"유럽 무대서도 여전한 철벽 방어"…나폴리 김민재, 레인저스전 맹활약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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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5 15:22  |  수정 2022-09-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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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운데·SSG 나폴리)가 15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 A조 2차전 레인저스FC(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이날 나폴리의 3-0 무실점 승리를 이끈 김민재는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3점을 받았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의 방패' 김민재(26·SSC 나폴리)가 유럽 무대에서도 여전한 철벽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김민재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시즌UCL(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 레인저스FC와의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10일 스페치아와의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 경기 결장하며 휴식을 취한 김민재는 이날 나폴리의 포백 라인 중 오른쪽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그는 상대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알프레도 모렐로스를 완벽하게 지워내면서 팀의 3-0 대승을 견인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 작업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7.3의 평점을 받았다. 이날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에서 4차례 이겨냈고, 태클도 1차례 성공했다. 롱패스를 9차례 시도해 6번 성공하는 등 패스 성공률 78%(45회 시도 35회 성공·UEFA 기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전반전 레인저스와 팽팽하게 맞섰다. 레인저스가 먼저 전반 30초 만에 모렐로스의 헤더가 살짝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고, 전반 3분 나폴리도 피오르트 지엘린스키의 왼발 슛이 골대를 때리며 앞서 나갈 기회를 놓쳤다.

전반 13분 레인저스 스콧 아필드의 중거리 슈팅이 나폴리 수문장 알렉스 메레트에게 막혔고, 8분 뒤 제임스 테버니어의 헤더도 메레트의 선방에 무산됐다. 나폴리는 전반 추가 시간 크비차 크바라트스켈리아의 슛이 골대를 빗나가기도 했다.

치열한 공방 속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양 팀의 경기는 후반 초반 나온 퇴장으로 급격하게 나폴리 우세로 돌아섰다.

나폴리의 히오바니 시메오네는 후반 10분 드리블을 시도했는데, 레인저스의 제임스 샌즈가 이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안토니오 라호즈 주심은 단호하게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샌즈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그러나 나폴리는 곧장 리드를 잡지는 못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지엘린스키의 슛이 상대 골키퍼 앨런 맥그리거에게 막히자 마테오 폴리타노가 이를 재차 차 골라인을 통과시켰으나, 킥 전에 선수들이 움직였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무효가 선언됐다. 지엘린스키는 다시 페널티킥을 찼지만, 이마저 맥그리거에게 막혔다.

수적 우위를 점한 나폴리는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왔다. 후반 23분 폴리타노가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에 성공해 결승골을 터트렸고, 후반 40분에는 마티아스 올리베라와 패스를 주고받은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추가 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엔 탕기 은돔벨레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기록해 세 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1차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리버풀을 4-1로 꺾은 나폴리는 2연승으로 A조 1위(승점 6)를 지켰다. 레인저스는 2연패로 4위(승점 0)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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