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철 전어구이도 초간편식으로 즐기는 세상

  • 권혁준,최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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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6 07:10  |  수정 2022-09-16 07:43  |  발행일 2022-09-16 제12면
'가정간편식'의 진화와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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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구입 트렌드가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소비자의 간편식 구입 행태 및 선호 분석'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의 약 86.6%가 간편식에 포함되는 제품을 구입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 종류별로는 단순 가열 등 비교적 손쉬운 조리과정을 거쳐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인 즉석조리식품은 80.1~95.4%가 구입 경험이 있고, 가열·조리 과정 없이 섭취할 수 있는 간편식인 즉석섭취식품은 88.1%의 소비자들이 구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량의 식재료·양념·조리법을 제공해 직접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인 간편조리세트(밀키트)는 소비자의 82.0%가 구입한 경험이 있었다. 세척·절단·가공 등으로 신선한 식품을 최소한의 노력으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인 신선편의식품은 67.2%~79.3%가 구입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집밥족 늘며 제2 전성기
냉동식품서 반조리 신선 밀키트까지
시장 2025년엔 7250억 8년새 363배 ↑

무인판매점은 1년반 사이 8배 급성장
50대와 60대 이상 구매 증가도 눈길

특히 최근 1년간 간편식 구입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간편식 구입이 1년 전과 비교해 '증가했다'는 소비자는 42.1%였고, '감소했다'는 소비자는 5.6%에 불과했다.

간편식 분류별로 살펴보면 밀키트의 경우, 38.3%의 소비자가 구입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밀키트를 구입해 식사하는 식생활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간편식 구입 트렌드 확산으로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국내 밀키트시장 전망자료를 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7년 20억원에서 2020년 1천880억원으로 연평균 약 350% 성장했다. 2025년에는 7천25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가정간편식으로 즉석국·찌개가 인기

롯데멤버스가 최근 발간한 '가정간편식 소비 트렌드 리포트'를 보면, 올 상반기 가정간편식 인기 품목(상품분류 체계상 소분류 기준) 1위는 구매량 기준으로 즉석국·찌개였다. 이어 냉동만두, 냉동튀김, 즉석카레짜장, 냉장면, 즉석밥, 즉석죽, 냉장밀키트, 냉장간편떡볶이, 기타 냉동 간편식 순이었다.

즉석국·찌개와 냉동만두를 제외한 다른 품목들은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구매량 변동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간편생선구이는 2019년 상반기보다 올 상반기 오프라인 마트·슈퍼에서 3배 이상(300.6%) 팔렸다. 한식류(반찬)는 193.9% 증가했고, 냉장밀키트(161.1%), 단백질 품목(135.4%), 양식류(반찬)(104.5%), 즉석스프(74.7%), 냉장치킨족발(60.8%), 샐러드(59.9%), 냉동디저트(35.7%), 냉동어묵류(34.1%), 냉동국탕류(28.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정간편식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무인판매점 이용고객 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가정간편식 전문 무인판매점 이용고객 수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719% 증가했고, 구매금액은 777% 늘어났다. 1년 반 사이 8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점포 수는 1천262% 증가했다.

50~60대 이상 소비자의 간편식 구매 증가도 눈에 띈다. 올 상반기 오프라인 마트·슈퍼에서 50대와 60대 이상 소비자의 가정간편식 구매 비중은 2019년 상반기보다 각각 5.0%포인트, 4.3%포인트 증가한 26.3%, 14.3%로 나타났다. 30대 18.4%, 40대 35.5%, 20대 5.4%, 10대 이하 0.1%로 집계됐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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