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산업문화유산 활용해 산업관광지로 개발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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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9 16:58  |  수정 2022-09-19 17:01  |  발행일 2022-09-20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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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구미국가산업단지 제1단지 도레이첨단소재 구미공장 '고상중합탑'에 설치한 야간 경관 조명.영남일보 DB

구미시가 올해 53주년을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산업문화유산을 활용한 산업관광을 육성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인 '이목구미(耳目口味) 대한민국 산업화 1969'에 맞춰 스토리텔링 중심의 관광 산업지 개발에 나선 구미시는 과거 산업체 부설 고교로 운영하던 코오롱 구미공장의 오운여자상업고등학교를 산업문화 유산으로 개발한다.

오운여상은 근로 청소년에게 근로와 학업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주>코오롱이 1979년 3월 설립한 산업체 부설 고교다. 구미경제 발전에 초석을 다진 오운여상은 3천11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뒤 2000년 2월 17일 제19회 눈물의 졸업식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13년 경북도가 근대산업유산으로 지정한 오운여상은 1977년 산업체 근로청소년 특별학급 설치기준령에 따라 동국여고와 함께 구미산단에산업체 부설 학교로 설립됐다. 오운여상 건물과 교실은 현재까지 보존돼 있으나 옛 동국여고는 구미시창업보육센터로 활용돼 대부분 흔적이 사라진 상태다.

구미시는 지난달 27~28일 낙동강 체육공원 구미캠핑장에서 시민, 캠핑족 1만여 명이 참가한 '라면·캠핑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 행사는 농심라면 구미공장이 있었기에 기획이 가능했던 행사다. 올해 처음 개최한 페스티벌은 이색 라면 요리경연대회, 긴 젓가락으로 라면 먹기, 긴 면발 찾기, 라면 스프 맞추기 등 라면 마니아의 놀이마당이 됐다.

구미시는 2020년 9월 구미국가산업단지 제1단지 도레이첨단소재 구미공장의 '고상중합탑'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당시 구미시는 수출 1억달러 기념으로 1976년 건립한 광평동 오거리의 ‘수출산업의 탑’에도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구미산단의 53년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고상중합탑은 높이 55m, 넓이 25m, 수출산업의탑은 높이 40m로 경부고속도로에서도 쉽게 눈에 띈다.

한편, 구미시는 문화관광자원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소개하는 구미시 시티 투어를 산업문화 유산 투어, 가수 황치열 스타 숲 투어, 금오산 유교 문화 투어, 신라 초전지 불교 문화 투어, 전통시장 투어로 확대하고 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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