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북대, 융합학부·학석사 연계과정 운영…대학원 강화 전문인력 양성 박차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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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6   |  발행일 2022-09-26 제14면   |  수정 2022-09-26 07:10
국립대 최초 융합학부 개설
5년 만에 학·석사 취득 가능
일반대학원 내에도 연계과정
4단계 BK21 규모 '전국 6위'
세계적 수준 교수진도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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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융복합연구공동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우수성과에 대한 시상식을 8월18일 본관 중앙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경북대 제공>

최근 수립된 교육 정책과 미래사회 대응 방안에서 강조되는 것 중 하나는 고등교육, 특히 대학원 교육 강화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이다. 세계경제포럼의 '일자리의 미래 2020 보고서'에서는 향후 새로운 기술과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제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은 첨단 분야 전문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년 만에 학·석사 학위 취득 =프랑스 그랑제콜처럼 전공 분야 전문성 강화

경북대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체제를 개편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인력 양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한 대학원의 역할이 강조된다. 경북대는 지난해 국립대 최초로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융합학부를 개설했다. 융합학부는 의생명융합공학전공, 로봇및스마트시스템공학전공, 수소및신재생에너지전공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전공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첨단 분야로 교육부에서 고시한 인력 양성 특정 분야에 포함된다. 기초전공을 이수한 학부생들이 전과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융합학부는 학·석사 연계과정으로 운영된다. 학·석사 연계과정은 5년 만에 학·석사 취득이 가능하다. 일반 석사과정보다 최대 1년을 단축할 수 있다. 프랑스 최고 고등교육기관인 그랑제콜이 대부분 도입하고 있는 제도로, 학부 입학부터 대학원 졸업까지 5년 동안 체계적으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융합학부 이외에도 학·석사 연계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 경북대는 학·석사 연계과정 활성화를 위해 평점 평균 3.0 이상으로 지원자격을 완화하고,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정원의 70% 이내로 선발 가능하도록 했다.

◆4단계 BK21사업 규모 전국 대학 중 6위

경북대 대학원의 경쟁력은 BK21사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4단계 BK21사업은 학문후속세대가 안정적으로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BK21의 후속 사업이다. 경북대는 4단계 BK21사업에 총 28개 교육연구단(팀)이 선정돼 7년간 총 1천18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는 전국 대학 중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초에는 대학원생 맞춤형 연구지원 제도와 다양한 대학원생 경력개발·복지증진 사업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4단계 BK21사업의 2022년도 대학원혁신 영역평가에서 국립대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세계적 수준 교수진 보유

세계적 수준의 연구력을 갖춘 교수진을 보유한 것도 경북대의 강점이다. 박선영 교수는 세계 3대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용 금지된 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가 중국 동부 지역에서 배출되고 있다는 것을 대기 관측을 토대로 밝힌 연구 성과로, 국내뿐 아니라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BBC·CNN 등 외신에 집중 보도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지원 교수도 지난해 유전체 기술 기반 인간 배아과정 규명 연구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정성화 교수는 글로벌 정보분석 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4년 연속 선정됐으며, 김대현 교수는 세계 3대 반도체 학회인 VLSI학회에서 세계 최초 신소재 반도체 소재 개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실제 대학의 연구역량을 나타내는 연구비의 경우 2020년 기준 1천816억원으로, 비수도권 대학 중 카이스트와 포스텍 다음으로 연구비가 많았다. 수도권 대학을 포함하면, 전국 8위에 해당한다.

◆교육·연구 집중하도록 다양한 장학제도 운영

경북대 대학원 장학제도는 대학원생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지난해에만 대학원생 교내외 장학금으로 총 208억원이 지급됐다. 올해 4단계 BK21사업 참여학과의 경우 모든 학생이 장학혜택을 받고 있다. 매월 석사는 70만원, 박사는 130만원으로, 교육·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장학금과는 별도로 적극적인 학술활동을 위해 다양한 연구활동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문계열은 한국연구재단 등재, 자연계열은 SCI급 이상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게 되면 우수논문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기초·보호학문 및 특화학문 분야 석·박사 과정생을 대상으로 연구 과제별로 1천만원에 이르는 연구비 등을 지원한다. 논문저자로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참가경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국내학술대회에 참가할 시에도 교통비를 지원받는다. 이외에도 맞춤형 연구조사방법 지원 서비스, 논문 맞춤형 우수 해외 학술지 추천 서비스, 우수 해외 학술지 투고 지원 서비스, 연구단계별 가이드 등도 운영하고 있다.

경력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난해에만 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 대학원생 글로벌챌린저, 대학원생 국제공동연구 지원사업 등 45개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1만5천여 명의 대학원생이 참여했다.

◆유지취업률 90.7%, 취업의 질도 높아

대학원생 성과도 눈길을 끈다. 대학원 화학과 유동규 박사과정생과 대학원 전자전기공학부 김도경 석박사통합과정생이 '2021년도 4단계 BK21사업 우수 참여대학원생·신진연구인력'으로 선정돼 교육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표창 규모는 전국 대학 대학원생과 신진연구인력 등 총 29명으로, 경북대는 2명의 대학원생이 표창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7월에는 박사과정생 16명이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2022년 이공분야 학문후속세대지원사업'의 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전국 대학 중 다섯째로 많은 인원이다. 2020학년도 기준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을 80.3%에 이르며, 유지취업률은 90.7%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취업률이 높다는 것은 안정된 직장에 취업한 것으로 즉 취업의 질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0년 기준 대학원생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취업자 중 대기업, 공공기관, 국가·지자체 취업 비중이 48.8%로, 수도권 대학원의 평균 25.4%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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