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자판기에서 '골드바' 살 수 있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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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7 18:27  |  수정 2022-09-28 06:43  |  발행일 2022-09-28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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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5곳에 골드바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금 자판기를 도입해 시험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GS25에 도입된 금 자판기. 연합뉴스

편의점에 설치된 자판기를 통해서도 금을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대내외 여건상 고금리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판단한 편의점 업계가 금 자판기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28일부터 편의점 GS25(2곳)과 슈퍼마켓 GS더프레시( 3곳 ) 등 서울지역 직영매장 5곳에 '골드바'를 판매할 수 있는 금 자판기를 도입해 시험 운영한다. 내년 8월까지 시험운영한 뒤 판매실적 등을 보고 추가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이 도입한 금 자판기는 중소기업인 '우수골드네트워크'가 개발했다. 1.875g부터 75g까지 중량별로 금 상품(5종)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국제 시세를 반영해 거래 조건은 매일 바뀐다.


편의점 업계의 이번 금 자판기 도입은 최근 고금리 여파에 따른 금 매입 등 외환보유 캠페인 참여,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 소액투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재고 부담, 도난 우려, 시세 변동 등으로 그동안 편의점 업계가 고가 상품을 취급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금 자판기 경우 이런 위험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 측은 "자판기는 직원이 아닌 제조업체에서만 열 수 있다"면서 "편의점에서는 이미 현금이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도 별 사고 없이 운영하고 있고, 실물을 직접 진열하는 것이 아닌 만큼 금 취급에 따른 직원 안전이나 도난 우려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 자판기는 향후 다른 편의점 업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금 자판기 운영점포가 늘어나면 금을 찾는 소비자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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