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3년 만에 울산서 '정상 개최'…"대구·경북 선수단 막바지 점검 中"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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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8   |  발행일 2022-09-29 제19면   |  수정 2022-09-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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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시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체육회 제공

3년 만에 정상 개최하는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를 앞두고 대구·경북 체육인들이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제103회 전국체전은 내달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시 일원에서 열린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3년 만의 정상 개최로, 역대 최다인 2만8천900명의 선수단이 49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경기는 울산종합운동장 등 74곳에서 열리며, 근대5종(승마)·승마·소프트테니스 등 3종목은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상주국제승마장,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치른다.

코로나 유행이 극심하던 2020년,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전 개최를 취소했다. 지난해 경북 구미시에서 102회 전국체전을 열고자 했으나,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려 19세 이하부 경기만 치르는 것으로 축소 개최했다.

'개최지 이점'을 누리지 못한 경북 선수단은 올해 종합 3위를 차지해 아쉬움을 해소할 심산이다. 경북은 이번 대회 전 종목, 총 2천13명(선수 1천448명, 임원 565명)을 파견한다. 경기(2천326명)-서울(2천86명)-경남(2천24명)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이번 대회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북도체육회를 중심으로 경북도청과 교육청, 각 시·군 체육회 등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들은 2005년 울산 대회 때 개최지 가산점을 챙긴 울산(4위·총점 4만4천163점)을 꺾고 3위(총점 5만518점)를 차지한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특히, 축구 여고부와 남자 일반부, 농구 여자 일반부 등의 우승을 예상한다. 소프트테니스에서는 전 종별 우승을 점칠 정도로 실력이 좋다. 경북도청 수영팀 소속의 국가대표 선수 김서영은 3관왕을 노리고, 안동중앙고 역도팀 남지용과 경북개발공사 역도팀 박민경도 3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국가대표 양궁 스타 김제덕은 최소 2관왕을 기대할 만하다.

대구 선수단은 1천516명(선수 1천80명, 임원 436명)이 49개 전 종목에 출전한다. 지난 서울 대회 때 18년 만에 가장 높은 종합 7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으나, 올해는 한 자릿수 등위를 두고 충북·강원·울산·광주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체육회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레슬링과 궁도, 롤러, 스쿼시, 태권도를 앞세우고, 올해 전력이 급상승한 요트, 우슈, 검도, 에어로빅 종목에서 선전이 나오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업배구종합선수권대회 우승팀인 대구시청 배구단, 국가대표 선수를 보유한 삼성생명 남·여 탁구단의 선전이 기대되며, 레슬링 최지애는 대회 5연패, 태권도 인교돈과 산악 민현빈은 4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 4관왕을 차지한 자전거 신지은은 다시 다관왕을 정조준한다.

국제 대회에서 맹활약 중인 여자 테니스 간판 장수정과 근대5종 성승민 등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하고, 향후 대구 체육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는 역도 권대희, 볼링 김정아, 육상 김동혁 등 꿈나무들의 성적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대구와 경북 선수단은 29일 각각 대구 달구벌다목적체육관과 경북 경산중학교 체육관에서 결단식을 갖고 전국체전 목표 달성을 결의한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은 2년 동안 기량을 뽐내지 못한 선수들은 물론,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중국 내 코로나 확산으로 1년 연기되면서 각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가세해 지난 대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하거나 신기록·다관왕이 예상되는 경기를 '프라임 이벤트'로 지정해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 수영 간판스타 황선우가 출전하는 남자 일반부 계영 800m·계영 400m·자유형 100m·혼계영 400m를 비롯해 기계체조 여서정의 개인종합 결선·도마 등이 프라임 이벤트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도 내달 12일 금빛 뜀박질에 나선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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