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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단이 지난 2월 있었던 2021~2022 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때 환호하고 있다. |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시즌 첫 공식전에 나서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선보인다.
가스공사는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 참가한다.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개막(10월 15일)에 앞서서 각 팀 준비 상황을 서로 확인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프로리그 10개 구단과 상무까지 11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4강, 결승을 차례대로 치르게 된다.
가스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D조에 자리했다. 다른 조와 달리 2개 팀만으로 짜인 조여서 내달 2일과 4일, 두 차례 맞붙는다. 만약 1승 1패를 나눠 가진다면 골 득실에서 앞선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므로 패색이 짙더라도 끝까지 따라붙는 것이 필요하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 전력을 대폭 수정·강화했다. 가장 큰 변화는 가드진. 가스공사는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 팀의 앞선을 이끈 두경민과 김낙현이 각각 이적, 입대로 자리를 비웠지만, 이대성은 물론 이원대·SJ 벨란겔 등 실속 있는 보강을 마친 덕에 걱정이 없다.
'높이'는 눈에 띄게 급상승했다. 토종 빅맨 정효근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데다가 외인 용병 라인업의 유스 은도예·머피 할로웨이 역시 높이 싸움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원이다. 기존에 팀을 이끈 차바위·이대헌 등과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
최근 치른 연습경기 일정을 통해 가스공사는 다양한 조합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정효근, 은도예, 할로웨이는 기대대로 골 밑에서 공수 모두 활발하게 관여하며 성적을 쌓았고, 이대성과 벨란겔, 이원대도 경기마다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가스공사는 연습경기 8전에서 5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컵대회는 팀 전력 확인이란 의미 외에도 팬들에게 4개월 만에 프로농구 공식전 무대를 선보인다는 의미도 함께 한다.
신생팀 고양 캐롯 점퍼스의 데뷔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데이원스포츠가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해 내놓은 캐롯은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팀이 대표이사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을 사령탑으로 데려오고, 자유계약(FA)으로 합류한 전성현, 차세대 가드로 꼽히는 이정현 등이 버티고 있어 '우승 경쟁 전력'으로 분류된다.
지난 FA '최대어' 허웅과 이승현을 품으며 골 밑과 외곽을 동시에 국내 최고 선수로 보강한 전주 KCC의 경기력에도 팬들 관심이 쏠린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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