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27득점·은도예 22득점…이적생 맹활약한 가스公, 시즌 첫 공식전 승전보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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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2   |  발행일 2022-10-03 제18면   |  수정 2022-10-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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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오른쪽)과 유슈 은도예가 2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확 달라진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시즌 첫 공식전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올렸다.

가스공사는 2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 대회 D조 예선 1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87-80으로 챙겼다.

다른 조와 달리 2개 팀만 속한 D조에 자리한 가스공사는 오는 4일 다시 한번 현대모비스를 상대해 승리를 노린다. 만약 1승 1패를 나눠 갖게 되면 골 득실에서 앞선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데, 1차전을 7점 차의 아슬아슬한 차이로 잡아냈기에 2차전 역시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 가스공사는 이원대-이대헌-유슈 은도예-박지훈-이대성이 선발 출격했다. 선발 라인업 가운데 지난 시즌 가스공사에서 뛴 선수는 이대헌뿐일 정도로 가스공사 선수단엔 큰 변화가 있었다.

앞선 주전력 두경민과 김낙현이 각각 이적·입대로 전력에서 빠졌고, 그 자리를 이대성과 이원대가 채웠다. 프랑스 리그에서 넘어온 키 211㎝(KBL 기준)의 장신 센터 은도예, FA(자유계약) 기회를 얻은 포워드 박지훈이 합류했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장신 포워드 정효근이나 필리핀 국가대표 가드 SJ 벨란겔,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과 과거 합을 맞췄던 '경력직' 머피 할로웨이까지 시즌을 함께 한다.

지난달 8차례 연습경기(5승 1무 2패)를 치르면서 합을 맞춘 가스공사의 첫 공식전, 첫 쿼터는 은도예의 인상적인 데뷔 무대로 꾸며졌다. 은도예는 1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9득점·2리바운드를 쌓았다. 특히, 가스공사가 갈증을 느끼던 페인트존 경쟁력을 보여줬고, 파울을 4개 유도해냈다.

은도예를 앞세워 1쿼터를 25-22로 앞선 가스공사는 2쿼터 들어 경기력을 더 끌어올렸다. 이대성이 3점 포 1개를 포함해 11점을 추가했고, 벨란겔이 6득점을 도왔다. 수비로 정평이 난 할로웨이는 6분 25초를 뛰면서 리바운드 5개와 스틸 2개를 챙겼다.

'새로운 에이스' 이대성은 팀이 어려울 때 빛을 발했다. 가스공사는 3쿼터 슛 성공률이 29%(14회 중 4회)까지 뚝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리바운드도 7-16으로 현대모비스에 밀렸다. 단 하나의 턴오버도 없이 21득점·3어시스트·4리바운드를 챙기고 있던 이대성은 '쿼터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4쿼터 가스공사는 정효근의 3점 포로 시작했으나, 추격을 허용했다. 은도예·정효근의 좋은 높이가 예상외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3분여를 남겨둔 시점엔 5점 차까지 따라잡혔다. 다행히 정효근의 호쾌한 덩크로 흐름을 뒤집은 가스공사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87-80으로 이겼다.

가스공사가 리바운드 불안감,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5점) 부족 등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2차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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