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꿰찬 김하성, 2년 차에 PS 입성...한국인 빅리거 야수 5번째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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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3   |  발행일 2022-10-04 제23면   |  수정 2022-10-03 14:59
주전 꿰찬 김하성, 2년 차에 PS 입성...한국인 빅리거 야수 5번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오른쪽)이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7회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전 꿰찬 김하성, 2년 차에 PS 입성...한국인 빅리거 야수 5번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왼쪽)이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1-2 패) 이후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자 동료들과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빅리거 통산 7번째로 포스트시즌(PS) 무대에 선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타율은 0.249로 소폭 상승했다.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한 김하성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렸다. 지난달 21일 이후 12일 만에 터진 시즌 11호 홈런이다. 시즌 타점을 57개로 늘린 그는 빅리그 통산 100타점까지 9타점을 남겨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를 잡았다면 자력으로 PS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김하성의 홈런 외엔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1-2로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리그 와일드카드 4위인 밀워키 브루어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면서 샌디에이고는 최소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확정했다.

오는 8∼10일 뉴욕 메츠·애틀랜타 브레이브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중 한 팀을 상대로 원정을 떠나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를 치를 예정이다. 와일드카드 순위와 리그 동부지구 순위가 결정돼야 대진이 확정된다.

이날 경기에서도 증명됐듯 김하성은 빅리그 진출 2년 만에 팀의 주전력으로 거듭나면서 당당하게 가을야구에 나설 예정이다.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는 원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였다. 하지만 그가 잦은 부상으로 이탈하며 조금씩 김하성이 자리를 꿰찼고, 복귀를 앞뒀던 타티스 주니어는 도핑 적발로 시즌을 날렸다. 미국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김하성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4.6으로 팀 내 1위 매니 마차도(6.7)에 이어 2위일 정도다.

이로써 김하성은 한국인 빅리거로는 7번째, 야수로는 5번째로 PS 무대를 밟는다.

최희섭 현 KIA 코치가 2004년 LA 다저스에서 뛰면서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하면서 '한국인 최초의 빅리그 야수 PS 진출' 타이틀을 챙겼다.

'한국인 첫 빅리그 안타'는 9년 뒤 추신수(SSG 랜더스)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그는 201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홈런포를 날려 한국인 빅리거 첫 안타와 홈런, 타점, 득점 기록을 싹쓸이했다.

이후 김현수(LG 트윈스)가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4타수 무안타를 남겼다. 현역 빅리거인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2019년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한 뒤 2020년 팀을 월드시리즈까지 견인했다. 통산 PS 성적은 27경기 타율 0.238, 4홈런 6타점이다.

한편, 투수로서 PS에 나섰던 류현진(토론토)도 안타 경력이 있다. 그는 201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밀워크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안타를 1개씩 쳤다. 한국인 빅리거 최초의 PS 진출자인 투수 김병현은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1타수를 소화했지만, 안타를 날리지는 못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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