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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지난달 29일 대구 NC전에서 자신의 시즌 10승째를 수확한 뒤 수훈 선수 팬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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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왼쪽)이 지난달 29일 대구 NC전 9회 초 2사 후 완봉승까지 아웃카운트 한 개만 남겨둔 상황에 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이 투수 교체를 지시하자 아쉬움 가득한 얼굴을 보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역사상 처음으로 '외인 투수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데이비드 뷰캐넌이 한국프로야구(KBO) 9월 월간 MVP(최우수선수) 후보에 올랐다.
KBO는 4일 "리그 9월 월간 MVP 후보에 뷰캐넌과 김윤식, 고우석(이상 LG), 김재환(두산), 이정후(키움)가 이름을 올렸다"며 "4일부터 8일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을 통한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뷰캐넌은 지난달 5경기에 선발 등판해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4승을 챙겼다. 특히, 지난달 29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선 8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자신의 시즌 10승째를 수확했다.
아웃 카운트를 단 하나와 1루 주자를 남겨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긴 뷰캐넌의 얼굴은 아쉬움으로 가득했으나, 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은 "이미 투구 수가 많았고, 주자를 한 명이라도 내보내면 투수 교체를 하기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10승을 기록한 뷰캐넌은 삼성 구단 최초로 외인 용병 투수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이전까지 삼성 소속 외인 선발투수 중 뷰캐넌(2020시즌 15승-2021시즌 16승)과 제이미 브라운(2006시즌 11승-2007시즌 12승)이 나란히 2년 연속 10승 이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 부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뷰캐넌은 지난달 완벽히 부활하면서 월간 MVP 자리까지 노리게 됐다.
그의 경쟁자 김윤식은 후반기 급성장한 모습으로, 5경기에 등판해 4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29이닝 동안 1자책점만 내줬다. 3승도 챙긴 김윤식은 시즌 막바지까지 호투를 펼치며 LG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고우석은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총 10경기에 등판해 1승 8세이브를 추가한 고우석은 KBO 역대 8번째로 한 시즌 40세이브를 돌파했고, 최연소로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은 타율 0.361, 30안타, 17타점과 함께 6홈런을 날리며 제 역할을 해냈다. 특히, 문학 SSG전(9월 24일)에선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장타율 0.614)을 과시했다.
시즌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정후는 9월에도 역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월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38안타)를 쳤고, 출루율(0.485), 장타율(0.714) 부문도 석권했다. 득점(19점)과 타점(23점)도 공동 1위에 올랐다.
9월 MVP 최종 결과는 오는 11일 발표되며, 최종 선정된 선수는 상금 200만 원과 75만 원 상당의 골드바를 받는다. 신한은행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이름으로 100만 원의 기부금도 전달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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