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첫날부터 여야 대충돌…파행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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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4   |  발행일 2022-10-05 제1면   |  수정 2022-10-04 17:58
국감 첫날, 기선제압 당하면 곤란하다는 듯


4일 시작된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는 말 그대로 파행이었다. 여야는 이날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 논란 및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등 현안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곳곳에서 고성이 오갔으며 정회와 지각 개의가 속출했다. 기선제압을 노린 국감장은 여야 정쟁의 장으로 변질됐다. ☞4면에 관련기사

국회는 이날 법사위·정무위·기획재정위·교육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외교통일위 등 12개 상임위에서 일제히 국정감사에 돌입했다.국정감사는 이날부터 3주간 14개 상임위에서 진행되며, 피감 기관은 783곳이다.

여야는 국정감사 첫날부터 밀지지 않겠다는 기세로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감사원 서면조사 거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굴욕외교'로 규정했고,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막말 외교'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감장 곳곳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설전으로 정상 진행이 불가능했다. 외통위는 박진 장관의 '퇴장' 여부를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지면서 국정감사 개시 32분 만에 파행됐다. 긴장감이 높았던 법사위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조사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집단 항의'에 나섰고, 국정감사가 예정보다 1시간 늦게 개의됐다.

교육위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고, 행안위 감사장에서는 여야 간사가 목소리를 높이며 대치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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