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대회 탈락' 예방주사 맞은 가스公…15일 정규시즌 개막 준비 본격 돌입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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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4   |  발행일 2022-10-05 제23면   |  수정 2022-10-04 18:46
컵 대회 탈락 예방주사 맞은 가스公…15일 정규시즌 개막 준비 본격 돌입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SJ 벨란겔이 4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KBL 컵 대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D조 예선 2차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가스공사는 4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 대회 D조 예선 2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83-92로 패했다. 지난 2일 현대모비스와의 1차전을 87-80으로 챙긴 가스공사는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밀리면서 대회 규정에 따라 예선 탈락했다.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었던 가스공사는 이번 대회 다양한 조합을 점검했다. 1차전에선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한 이대성과 박지훈, 유슈 은도예, 머피 할로웨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정효근의 실전 감각 찾기에도 집중했다.

가스공사는 1차전에서 이대성과 은도예가 49점을 합작하며 이겼지만, 리바운드 불안을 노출하기도 했다. 높이가 보강됐다는 평가에도 7리바운드를 챙긴 할로웨이가 팀 내 최다를 기록하는 등 총 34리바운드로 49리바운드를 가져간 현대모비스에 밀렸다.

2차전에 나선 가스공사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가스공사는 35리바운드를 기록해 현대모비스(34리바운드)보다 하나 더 많은 리바운드를 챙겼다. 그러나 체력 문제가 가스공사 발목을 잡았다. 이원대가 '인생 경기'를 펼치고도 경기 후반 팀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막아내진 못했다.

이원대는 이날 무려 83%의 슛 성공률을 보여줬다. 2점 슛 2개 중 1개를 실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3점 슛 4개를 모두 림을 통과시켰고, 자유투 2개도 성공했다. 슛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4개씩 챙겨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47-45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가스공사는 3쿼터 들어 턴오버(5개)를 남발하는 등 위기를 자초했다. 공격 주도권을 잃은 가스공사는 3쿼터 12번의 슛 시도밖에 하지 못했다. 성공률은 67%로 높았으나, 공격 시도 자체가 줄어들며 70-72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마지막 10분을 맞이한 가스공사는 은도예를 중심으로 다시 힘을 내는 듯 했지만, 잇따른 득점 실패로 결과를 뒤집어내지 못했다. 4쿼터 4분 32초 정효근의 득점으로 83-81로 역전을 만들어내고도 이후 단 하나의 추가 득점도 올리지 못한 채 83-92로 패하고 말았다.

유 감독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은 것이 패인"이라며 "오늘 경기가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기고 있어도 계속 싸우고, 간절함을 보여주는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않으면 결국 진다는 걸 확인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잡아주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성이 막혔을 때 공격을 풀어낼 방법을 찾겠다. (이대성 외에 활용할 수 있는) 이원대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선수들의 활용법을 파악할 수 있었던 대회다. 시즌 전까지, 시즌 1~2라운드까지 계속 더 좋은 경기를 펼칠 방향을 체크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즌 첫 공식 대회에서 아쉽게 탈락한 가스공사는 오는 15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 준비에 나선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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