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소방공무원노조, 6일 태풍 피해 복구 현장 지원 처우 개선 등 요구 기자회견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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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7  |  수정 2022-10-06 16:36  |  발행일 2022-10-07 제8면
경북 소방공무원노조, 6일 태풍 피해 복구 현장 지원 처우 개선 등 요구 기자회견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경북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6일 오전 경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 피해 복구 현장 동원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경북본부 제공>

태풍 수해·산불 재난 복구 현장에 동원되는 소방관들에 대해 휴식 시간·공간 등을 보장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복구 현장 동원 당시 일부 소방관들은 사비로 식사 등을 챙겨나간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경북본부(이하 경북본부)는 6일 오전 경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에서만 올 한해 대형산불과 태풍 등으로 수 차례 동원령이 내려졌지만 동원된 소방관에 대한 기본적 처우는 아주 열악했다"며 "비상근무와 동원 등으로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의 휴게시간과 휴식공간, 식사 등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북본부에 따르면, 최근 도 소방본부 홈페이지 익명게시판에는 '현장에 근무하는 소방관에 대한 처우가 부족하다'는 취지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오후 2시에 현장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는데 밤10시쯤이 돼서야 물이랑 김밥이 지급됐다'며 복구 현장에 동원되는 소방관 처우를 개선해야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북본부는 "근로자는 4시간 근무시 30분의 휴게시간을 법으로 보장받지만, 비상근무에 동원된 소방관은 정해진 휴게시간이 없다. 휴게 공간도 없어 길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쉴 정도"라며 "전국에 회복지원차가 6대가 있다고 하지만 현장에 동원된 소방관들을 이를 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식사 또한 취사 또는 급식으로 하되, 현지 여건에 따라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제때 급식을 주지 않고, 현금 지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는다"며 "포항 수해 복구에 동원된 한 소방관은 30시간동안 씻지도 못하고 복구 작업을 하다 피부병이 걸려 공상 신청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태원 소방노조 경북본부 위원장은 "현장에 동원된 소방관에게 체계적인 휴식 시간을 제공해야 장시간 활동에도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과 맞서는 소방관들에게 최소한의 먹을거리와 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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