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 증가 등 가을철에 산악 안전사고가 늘면서 각별한 예방이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영덕 강구면 고불봉에서 70대 남성이 산행 중 심정지로 119구조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3일에도 안동 송현동 한 야산에서 20대 여성이 등산 중 길을 잃어 구조됐다.
최근 3년 간 경북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가을철(9~11월)이 648명으로 여름철(440명), 봄철(369명), 겨울철(261명)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총 1천100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실종·추락 등 사고에 따른 부상이 452건(41.%)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조난사고(423건, 38.5%), 개인질환에 의한 사고(114건, 10.4%) 순이다.
최근에는 가을을 즐기려는 인파가 늘었지만 제대로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급격한 기온 변화 등으로 인한 질병 악화 등과 관련한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추세다.
경북소방본부는 도내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 표시판(1천472개소)과 간이 구조구급함(63개소) 등 산악안전 시설물을 일제 점검하는 등 가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악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전개, 산악구조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산악구조 훈련 실시, 각 소방서별 소방드론 배치를 통해 조난자 수색 능력 향상 등 산악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가을 산은 해가 일찍 지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조기 하산과 랜턴, 체온유지를 위해 여벌의 옷을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또 등산화와 지팡이 등 안전장비를 용도에 맞게 사용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음주산행은 지양해야 한다. 초콜릿·과일·물 등 간식을 준비해 체력과 탈수를 방지하면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된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안전한 가을산행이 되도록 등산화 등 안전장비 착용과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코스 선택,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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