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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울산 온양체육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 19세 이하부 준준결승 대륜고-포항제철고 경기를 앞두고 포항제철고 선수들이 모여 결의를 다지고 있다. <경북체육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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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울산 온양체육공원 경기장에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 19세 이하부 준준결승 대륜고-포항제철고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경북체육회 제공> |
대구 대륜고와 경북 포항제철고의 '축구계 미니 TK 더비'에서 포항제철고가 경기 막판 터진 극장 골에 웃었다.
9일 오후 1시 40분부터 울산시 온양체육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대륜고와 포항제철고의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 19세 이하부 준준결승 경기는 포항제철고의 4-3 승리로 끝났다.
포항제철고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1분 송한록이 득점에 성공한 뒤 8분 만에 추가 득점을 올리며 2-0까지 앞섰다.
대륜고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5분 김동한이 추격하는 점수를 챙겼고, 후반 10분 수비수 정현욱이 동점 골까지 집어넣으며 포항제철고를 압박했다.
스코어 뿐 아니라 경기 자체가 팽팽하게 흘러가면서 포항제철고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포항제철고는 후반 19분 김호진을 빼고 이규백을 투입했는데, 후반 24분 강치우가 다시 포항제철고에 리드를 안기는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28분 대륜고 김동한이 이날 자신의 멀티 골을 달성하면서 대륜고를 구해내는 듯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포항제철고 조상혁이 극적인 결승 득점에 성공하면서 포항제철고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됐다.
포항제철고는 오는 11일 서울 대표 장훈고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황지수 포항제철고 감독은 "대륜고 공격진이 강해 경기 전부터 우려했는데, 예상대로 힘겹게 싸운 끝에 이겼다"며 "주축 멤버인 이규백 선수가 작은 부상 때문에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고, 대륜고가 이 허점을 잘 파고들었다. 후반 이규백을 투입해 안정을 찾으면서 흐름을 가져온 것이 승리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륜고, 장훈고 등 K리그 주니어(유스팀 리그)에 나서지 않는 팀들보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면에서 밀리는 듯하다. 쉽지 않은 상대인 대륜고를 꺾었고,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선 만큼 이번에 발견한 허점을 보완해 정상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포항제철고 축구부는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유스팀으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이지만, 대륜고는 대구FC 유스팀은 아니다. 그러나 전국 대회에서 중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현재 대구FC 대표 공격수인 고재현을 배출한 학교다. 그만큼 출중한 선수와 촘촘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
황상봉 대구시축구협회 사무국장은 "대륜고는 이번 대회 대표 선발전에서 프로 구단 유스팀인 현풍고를 잡고 올라온 다크호스로, 뛰어난 선수가 여럿 있다. 경기 자체도 어느 한쪽의 우세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했는데 막판 한 차례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하게 돼 아쉽다.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울산에서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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