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대구체고 1학년 권대희, 역도 3관왕 등극…30m 金 추가 김제덕 '2관왕'

  • 울산에서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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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9   |  발행일 2022-10-10 제18면   |  수정 2022-10-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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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체고 1학년 권대희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자 19세 이하부 81㎏급 3관왕에 오른 뒤 금메달 3개를 목에 걸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대구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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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울산 현대예술관 체육관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족구 예선전 대구와 광주의 경기에서 대구 이도희(가운데)가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체고 1학년 권대희가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역도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권대희는 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자 19세 이하부 81㎏급 인상·용상·합계에서 모두 최정상에 오르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권대희는 인상에서 138㎏을 들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용상에서도 165㎏으로 최정상에 오르면서 합계 303㎏을 들어 우승했다. 특히, 용상은 1차 시기 165㎏에 성공한 뒤 2차 시기 175㎏과 3차 시기 182㎏에 도전해 아쉽게 실패하고도 우승했다.

그는 "지난 6월 전국남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181㎏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워서 이번 대회 다시 신기록에 도전했는데 아쉽게 실패했다. 클린을 할 때 무게가 쏠리면서 아깝게 놓쳤다. 그래도 우승해 기쁘다"면서 "인상은 145㎏이 최고 기록이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는 않아서 138㎏으로 줄여서 도전했고, 성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작년보다 2㎝ 정도 키가 컸다. 73㎏급에서 81㎏급으로 체급을 올리면서 감량 부담이 없어졌고, 몸에 힘이 더 붙은 것이 느껴진다"고 전하며 "(대구체고 역도팀) 이근호 코치님과 국가대표 박형오 선수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중학생 때까지 역도 선수였던)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권대희와 우승을 경쟁한 합계 2위 여대환(경기체고)과 3위 한지호(충남체고)는 모두 3학년생이다. 한 살 차이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이이기에 그의 우승이 더 주목된다.

대구체중 시절부터 권대희를 지도한 이 코치는 "이미 지난해 중학교 3학년생 때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중학부 신기록을 세운 유망주"라며 "신체적으로 탄력을 타고났다. 3학년에 비해 부족한 근력으로도 3관왕을 차지한 만큼 앞으로 계속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자랑했다.

경북이 낳은 '고교 신궁' 김제덕(19·경북일고)은 이날 울산문수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19세 이하부 30m에서 금메달을 쐈다. 전날 90m 경기에서 309점으로 우승한 그는 30m 경기에서는 357점을 기록해 정상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제덕은 이날 앞서 50m 경기에도 출전했으나, 4위(337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50m에선 경기 대표 김종우(경기체고·18)가 342점으로 우승했고, 대구 김기범(경북고·17)이 342점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대전 장윤우(대전체고·18)로 김제덕보다 불과 2점 더 많은 339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첫선'을 보인 족구에서는 대구가 여자부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다. 대구 선발팀은 울산현대예술관 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부평조이킥과의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이겼다.

대구는 양궁 남자 대학부 50m의 서민기, 소프트테니스 여자 일반부 김민주, 핀수영 남자 19세 이하부 황규진 등이 금메달을 수확했고, 경북은 소프트테니스 여자 19세 이하부 황정미, 자전거 남자 일반부 경륜 박제원, 수영 여자 일반부 계영 800m 등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울산에서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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