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韓美日 합동훈련 비판 발언' 후폭풍…국민의힘 "혼자 살자고 나라 파는 꼴" 맹비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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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0   |  발행일 2022-10-11 제18면   |  수정 2022-10-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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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동해상 한미일 합동훈련을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표를 향해 "극단적 친일 몰이"라고 날을 세웠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재차 한미일 합동훈련을 재차 비판하며 "욱일승천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안보와 국익마저 내팽개치고 '극단적 친일 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장 대변인은 "한미일 3국이 미사일 경보훈련과 대잠전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은 다름 아닌 문재인 정부"라며 "이를 '친일'로 몰아 '안보'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는 곧 '나 혼자 살자고 나라 파는 꼴'"이라고 맹폭했다.

권성동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반일선동은 낡아빠진 운동권의 이념, 자신의 죄악을 숨겨보려는 욕망, 반일 감정을 자극해서 도덕적 우위에 서보겠다는 얄팍한 계산이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반일선동이라는 정치적 마약에 의지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죽창가'가 있고, 그 뿌리는 80년대 운동권식 세계관"이라며 "민주당이 저질러 놓은 현실을 보라. 대북굴종이야말로 대한민국 독립성을 저해했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막대한 국부를 중국으로 흘러가게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독도 인근에서 훈련이 이뤄진 것을 비판하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할 경우 일본의 군대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왜 독도 인근에서 하느냐. 일본 자위대가 독도 인근 해상에 진출하게 허용한 적은 없다"고 맞섰다.

장 의원은 "일본으로부터 2019년 당시 무역 보복, 경제 보복, 경제 제재, 소부장 공격을 많이 겪었다.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었느냐"며 "경제적 협력을 보복하고 제재하는, 수출을 규제하는 나라를 상대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날 민주당 이 대표도 한미일 군사훈련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 국민이 용인할 수 없는 자위대가 한반도에 침투하고, 욱일승천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그는 "한일관계는 멀고도 가까운 관계라고 하는데 경쟁하되 협력하는 그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며 "일본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고 손잡고 욱일기와 태극기를 함께 휘날리며 합동훈련을 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어떤 일의 단초가 될 지(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미일 합동훈련을 향해 "일본의 군사 이익을 지켜주는 행위로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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