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치로 내세운 이철우 경북도정 시즌2가 민선 8기 100일을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경북의 시간'으로 자평했다. 그리고 앞으로 4년은 '여당 도지사'로서 산적해 있는 지역 숙원사업 해결과 함께 국가 균형발전 선도를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경북도는 우선,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사업'의 추진 동력 확보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경북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을 위한 실시 설계비 예산을 최초로 반영했다. 이때문에 민선 8기 중 착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총사업비만 1조7천697억원으로 추정되는 이 사업은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건설 당위성이 거론됐으나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부터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끈질기게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직접 이를 지시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중부(서울~문경)·남부(김천~경남 거제) 내륙고속철도를 잇는 문경~상주~김천 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도는 중·남부 내륙고속철도 간 연결을 통해 경북 서부권 철도 교통망 개선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 탈(脫)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도 건설 재개가 확정됐다. 이와 함께 정부가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 이상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인 경북이 큰 호재를 맞게 됐다. 도는 원자력·수소 중심 청정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육성과 소형모듈원자로(SMR) 특화단지 조성(경주), 원자력기반 수소생산 실증단지(울진)의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도가 처음으로 내세운 '지방시대' 또한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도는 지난해부터 대선을 겨냥한 7대분야 35대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지방시대 선도'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균형발전 특별위원회 설치와 함께 지방시대 건설 등이 국정목표로 반영된 상태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이 도지사가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만큼 국토 균형 발전 등을 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도정 각 분야에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농업대전환 △메타버스 거점 및 특구 조성 △신라왕경 복원 △산업 대전환 등도 민선8기 중점 시책으로 꼽힌다.
이 도지사는 "윤석열 정부와 민선 8기 경북도정이 비슷한 시기에 출발했다. 지방시대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지역의 각종 현안 해결 등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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