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대구 태권도 자존심 지켰다…오서린, 여고부 -49㎏급 '2연패'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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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2 17:49  |  수정 2022-10-12 17:50  |  발행일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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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배구팀이 12일 울산 성광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여자 일반부 은메달을 딴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축구(포항여전고_금메달)
포항여자전자고 축구부가 12일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여자 19세 이하부 결승에서 예성여고를 3-1로 제압하며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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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고 오서린이 12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여자 19세 이하부 -49㎏급 경기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대구시태권도협회 제공

오서린(대구보건고 3학년)이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49㎏급 2연패에 성공하며 대구 태권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오서린은 12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 태권도 여자 19세 이하부 -49㎏급에 나서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돌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에서 전남 위은서(전남체고 3학년)를 13-3으로 이긴 오서린은 준준결승에서는 충북의 정혜인(충북체고 2학년)도 15-7로 제압했다. 준결승 상대 울산 김민서(효정고 1학년)까지 13-2의 여유 있는 점수 차이로 무찌른 뒤 기세를 모아 결승에서 경기 윤도영(성안고 2학년)을 20-7로 꺾었다.

전날 여자 대학부 추다인(계명대 4학년)이 '깜짝 금메달'을 거머쥐어 이번 대회 뒤늦게 태권도 첫 금 소식을 전한 대구 대표팀은 오서린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덕분에 체면을 차렸다.

김명기 대구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는 "오서린 선수가 대회를 앞두고 몸이 무거워 걱정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을 되찾아 결승전까지 무난하게 이겼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대회 금메달은 2개로 아쉽지만, 은 6개와 동 7개를 추가해 종목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도자들과 함께 대구 태권도를 다시 살릴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구는 양궁에서 남자 대학부 단체전 계명대가 경희대(경기)를 꺾으며 금메달을 챙겼고, 남자 19세 이하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노린 경북고는 충북체고(충북)에 패해 준우승을 했다.

대신 배구에서 동반 은메달이 나왔다. 남자 일반부에 대구 대표로 출전한 국군체육부대와 여자 일반부의 대구시청은 결승전에서 각각 화성시청(경기)·양산시청(경남)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지고 말았다.

국군체육부대는 1세트를 19-25로 내줬지만, 2세트를 25-20으로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3~4세트도 18-25와 25-23으로 나눠 가진 국군체육부대는 마지막 5세트에서 접전 끝에 13-15로 져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시청은 먼저 두 세트를 챙겼다. 26-24, 25-23의 접전 끝에 이긴 탓일까. 3세트부터는 조금씩 양산시청에 밀리기 시작했다. 3세트를 20-25로 내주며 2-1로 쫓긴 대구시청은 4세트도 19-25로 헌납했다. 마지막 5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끝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10-15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복싱은 대구·경북 모두 웃었다. 대구는 남자 19세 이하부 플라이급과 남자 대학부 플라이급에서 금메달을 챙겼고, 경북은 무려 금메달 5개와 은메달 4개를 따냈다. 특히, 경북은 우승을 예상했던 남자 19세 이하부 라이트헤비급과 남자 대학부 미들급은 물론, 은메달로 내다본 남자 대학부 밴텀·라이트웰터·웰터까지 금메달을 신고했다.

차지원과 김유진(이상 경산시청)은 육상 여자 일반부 1,500m 결승에서 나란히 1위, 2위를 기록했고, 기대를 모았던 남자 일반부 1,500m의 박대성(포항시청)은 동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 여자 19세 이하부 포항여자전자고는 예성여고(충북)를 3-1로 꺾고 우승했으며, 럭비 종목 남자 19세 이하부 경북 대표로 나선 경산고는 준결승에서 충북고(충북)를 17-15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산고는 13일 울산 삼성SDI운동장에서 부산 대표 부산체고와 우승을 다툰다.

 

울산에서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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