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세징야가 해냈다" 리그 4연승 챙긴 대구FC 잔류 가능성 "99.9%"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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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3  |  수정 2022-10-12 21:36  |  발행일 2022-10-13 제19면
에이스 세징야가 해냈다 리그 4연승 챙긴 대구FC 잔류 가능성 99.9%
대구FC 세징야(오른쪽)가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에이스 세징야가 해냈다 리그 4연승 챙긴 대구FC 잔류 가능성 99.9%
대구FC 고재현(왼쪽)이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세징야가 해냈다.

대구는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채 원정 경기장 기세에 눌려있던 대구는 세징야의 천금 같은 결승 골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 후반 40분 상대 진영에서 천천히 공격을 전개하던 대구는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유기적인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것이 주효했고, 기회를 엿보던 세징야가 알맞게 쇄도해 헤더로 처리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구는 10승 14무 12패, 승점 44점으로 강등권에서 멀리 벗어났다. 이번 시즌 파이널 라운드 2경기를 남겨둔 대구는 1무만 챙겨도 득점 숫자와 상관없이 아래 순위의 팀들을 따돌릴 수 있다. 수원은 현재 승점 38(9승 11무 15패)로 나머지 2경기 2승을 챙기면 승점 44까지 오를 수 있고, 11위 김천상무(8승 13무 15패·승점 37)는 승점 6을 더해도 대구를 넘지 못한다. 대구와 수원이 승점 동률을 이뤄 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고 하더라도 대구가 47득점, 수원이 38득점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이를 뒤집긴 쉽지 않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원권 대구 감독 대행은 전쟁을 선포했다. 최 감독 대행은 '에이스' 세징야에게 중앙에서 공격을 조율할 것을 주문했다. 양 측면 공격수로 정치인과 고재현을 내세우고, 중앙엔 이진용과 황재원을 배치해 안정감을 채웠다. 주축 공격수 제카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스리백엔 조진우와 홍정운, 정태욱을 내세웠고, 윙백은 홍철과 장성원이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는 '철벽' 오승훈이 맡았다.

수원도 급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게다가 수원은 핵심 공격수인 오현규를 경고 누적 탓에 잃은 상황이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격돌했고, 원정팀 대구는 지난 FC서울과의 원정전에서 시즌 첫 원정 승리를 거둔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다.

선제골은 대구 차지였다. 고재현은 전반 20분 세징야가 상대 수비의 거친 수비를 버텨낸 뒤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침착하게 처리해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세징야가 가운데서 수비를 모조리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어준 효과를 톡톡히 봤고, 고재현도 정확한 슛으로 수원 수비를 무력화 했다.

후반 들어 대구는 밀리기 시작했다. 원정 경기장의 분위기가 선수들을 압도했고, 이를 수문장 오승훈이 겨우 막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5분 만에 대구는 동점골을 내줬다. 이기제의 코너킥을 수비수 안병준이 머리에 맞췄고, 무결점 경기를 이어가던 오승훈에게 생채기를 입혔다.

경기는 계속 수원의 주도권 아래 놓였지만, 흐름을 뒤집은 주인공이 세징야다. 세징야의 득점으로 리드를 챙긴 대구는 마지막까지 육탄방어를 펼치며 소중한 승리를 완성했다.

리그 4연승에 성공한 대구는 오는 16일 홈에서 김천과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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