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수 의성군수를 비롯해 경북도와 영남대 관계자, 세포배양 전문가와 기업가 등이 심포지엄 개회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
배양육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향후 산업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2022 세포배양 국제 심포지엄'이 12~13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국내·외 세포배양 및 배양육 전문가를 비롯, 국내 유수의 기업과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등 총 1천여명이 참가한 이번 심포지엄은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대학중점연구소협의회·한국배양육연구회가 공동 주최하고, 경북도·의성군이 공동 후원했다.
'배양육 과제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열린 첫 날 행사는 의성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와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 소개를 시작으로 △Peter Yu 프로그램 매니저(APAC-Society for Cellular Agriculture)의 기조강연(배양육 및 해산물) △조철훈 서울대 교수의 주제발표(알키미스트 프로젝트·미래의 식육) △이한길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실장의 정책발표(축산물 세포배양식품 연구개발 지원 현황 및 계획) 등 배양육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 공유와 함께세포배양식품과 관련한 정부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둘째 날에는 '배양육 기초연구 및 산업화'를 주제로 국내·외 배양육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배양육 생산을 위한 세포배양 배지 개발 △GMP 수준의 동물세포 배양 공정 자동화 및 폐쇄 시스템 설계 △배양육 생산을 위한 세포 생물학적 이해방안 등 배양육 연구개발과 산업화 방안을 공유했다. 또 산업화를 위한 장애 요소 해결을 위한 방안과 관련,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의성군은 이번 심포지엄을 경북도와 함께 공동으로 후원하는 등 세포배양산업을 포함한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의성군에 입주하는 바이오 관련 기업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과 함께 의성바이오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올 연말 준공 예정이며 세포배양산업 선도기업을 비롯, 기술 경쟁력을 가진 업체들이 입주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의성군이 기초지자체로는 보기 드물게 바이오클러스터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의성군은 전액 군비(약 422억원)를 들여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바이오산업단지 부지를 조성 중이다. '바이오산업 성공의 핵심은 전문인력 수급에 있다'는 학계와 산업계의 목소리에 선제적으로 대응,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동대 등 인근 주요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인력 수급 방안 마련과 함께 △중앙부처 바이오 교육사업 유치 추진 △(가칭)워라밸복합문화센터(바이오 관련 전문인력과 근로자 모두를 위한 거주·문화·힐링 공간) 건립 추진 등에 나섰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심포지엄이 세포배양산업 육성과 관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배양육산업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의성군은 바이오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삼아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와 기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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