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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SNS를 통해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그의 삼성 라이온즈행(行)을 희망해 눈길을 끈다.
공교롭게도 이날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선수였던 '국민 타자' 이승엽 KBO 총재특보가 두산 베어스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과거 한국시리즈 등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치면서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얼마 전에 두산 김태형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했는데 나는 왜 두산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했는지 뜬금없다는 생각으로 반갑게 맞이한 일이 있다"며 "그런데 알고 보니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제가 대학 재학시절 고대 앞 제기동에서 하숙할 때 그 하숙집 꼬마 아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제기시장에서 제가 순대를 사주던 초등학교 2학년 그 꼬마가 저렇게 훌륭하게 자라서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가 되고, 두산을 두번이나 우승 시킨 명감독이 되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로웠다"고 과거 김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홍 시장은 "(김 감독이)이번에 두산을 떠나서 다른 프로야구팀으로 간다는데 감독 자리가 공석인 삼성라이온즈로 오면 참 좋겠다"며 "삼성으로 와서 대한민국 야구의 명가(名家)를 재건해줬으면 대구 야구팬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라고 하며 글을 맺었다.
한편, 삼성은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로 막판 분전 끝에 올 시즌을 7위로 마무리 했다. 박진만 대행은 선수 시설 삼성 등에서 활약한 뛰어난 유격수였다.
여러 관측 속 삼성 라이온즈의 새 사령탑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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