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MZ세대 중심 마약 사법 급증···젊은층 많은 구미, 안동, 포항 중심 범죄자 증가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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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7 16:03  |  수정 2022-10-17 16:05  |  발행일 2022-10-17
경북 MZ세대 중심 마약 사법 급증···젊은층 많은 구미, 안동, 포항 중심 범죄자 증가
이만희 국회의원.

국내에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마약 유통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10~20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마약사범이 급증하는 등 국내도 더 이상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북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형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강원청이 최근 마약을 불법 유통한 외국인 근로자 14명을 구속하는 과정에서 강원 분 아니라 경기·충북·전남·경북 등의 외국인에게 판매했다고 진술했다"며 "불법적으로 마약을 유통하려는 범죄집단으로부터 일반인들이 접촉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경찰 임무다. 경북에는 어느 정도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지 실태 파악 등을 통해 강원청과 유기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종문 경북경찰청장은 "1년에 외국인 마약사범을 평균 50여명 검거하고 있는데, 대다수가 경북에 있는 태국인들로 확인됐다"며 "실태 파악 등에 나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마약 사범 증가세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만희 의원(국민의 힘)에 따르면, 경북은 최근 5년 간 20대 마약사범 검거 수가 급증 추세다. 2017년 31명에 불과했던 20대 마약사범은 지난해 82명, 올해는 지난 7월 기준 85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간 경북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2천411명이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연령층이 1천18명(42.2%)으로 가장 많다. 이어 20대 388명(16.1%), 50대 366명(15.2%), 40대 336명(13.9%), 30대 283명(11.7%) 등 순이다. 20대 이하 연령층의 마약사범이 증가하는 배경으로는 다크웹 등 SNS를 활용한 마약 구매에 용이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구미에서 가장 많은 168명의 마약사범이 검거됐으며, 안동서(147명), 포북서(127명)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어촌 지역인 울릉서(3명), 청송서(9명), 영양서(10명)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의원은 이날 "마약사범이 연소화 되는 부분에 대해선 걱정이 많다. 마약사범의 암수범죄화도 우려된다"며 "지금 시기가 우리나라에 마약 범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계점이라 생각된다. 경각심을 갖고 인원과 예산을 투입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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