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훈 명예교수, 아내 유지 따라 영남대에 1억 기탁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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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0  |  수정 2022-10-20 08:13  |  발행일 2022-10-20 제20면
고 정성희 여사, 생전에 의사 전해

의과대학 학생 장학금 활용 예정

박용훈 명예교수, 아내 유지 따라 영남대에 1억 기탁
박용훈 영남대 명예교수가 배우자인 고 정성희(오른쪽) 여사의 유지에 따라 영남대에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 <영남대 제공>

박용훈 영남대 명예교수가 배우자의 유지에 따라 영남대에 장학금 1억원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용훈 명예교수의 배우자인 고 정성희 여사는 산부인과 의사였다. 특히 미혼모에 대하여 남다른 애정으로 의료 활동을 펼쳤으며, 미혼모 후원에도 앞장섰다. 정 여사는 생전에 남편인 박 교수의 제자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박 교수는 고인이 된 배우자의 의사에 따라 지난 9월 초 영남대에 1억원을 전달했다.

박용훈 명예교수는 1984년 영남대 의과대학 교수로 부임해 2018년 2월 정년퇴임 때까지 33년여간 후학 양성과 연구에 힘써왔다. 재임 중 영남대 의과학연구소장,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주임교수, 의학과장, 부속병원 소아과장과 임상의학실험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년퇴임 이후에도 영남대 의료원 응급의학과 임상교수를 맡아 의료인이자 교육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영남대는 박 교수가 기탁한 발전기금을 정성희장학금으로 명명하고, 의과대학 학생 장학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박용훈 명예교수님께서는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수십년간 영남대와 의료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의료인 양성을 통해 대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매우 크신 분이다. 퇴임 이후에도 제자와 대학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박 교수님과 고 정성희 여사님께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최근 퇴임 이후에도 대학의 발전을 염원하며 발전기금을 기탁해주시는 명예교수님들이 많이 계신다. 대학을 운영하는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제자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교수님들의 뜻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근 영남대에는 의대 교수들의 발전기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월14일에는 영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명예교수 등 전·현직 교수들이 뜻을 모아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 1억원을 대학에 기탁하기도 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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