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7년 5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에서 다린 러프(왼쪽)가 홈런을 때려낸 뒤 구자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옛 동료' 다린 러프(뉴욕 메츠)와 재회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MLB 월드 투어: 코리아 시리즈 2022'에 출전할 KBO 올스타팀 '팀 코리아'와 영남 연합팀 '팀 KBO' 명단을 발표했다.
팀 코리아는 국내 10개 구단을 대상으로 선수를 선발한 올스타 팀이고, 팀 KBO는 영남 지역을 연고로 하는 삼성 라이온즈(대구), 롯데 자이언츠(부산), NC 다이노스(경남 창원) 선수로 구성했다.
삼성에서는 총 10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오재일은 두 팀 모두 이름을 올렸고, 오승환·강민호·김상수·구자욱 등 9명이 팀 KBO 일원이 됐다. 박한이 코치와 강봉규 코치도 잠시 팀 KBO 코치로 활동할 예정이다.
삼성 팬들의 관심은 MLB 올스타 팀에 속해 방한하는 러프와의 재회에 쏠린다. 러프는 2017~2019시즌 삼성의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면서 삼성에 부족한 거포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이후 다시 빅리그 무대에 도전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엔 뉴욕으로 둥지를 옮겼으나, 성적은 다소 부진했다.
올해 삼성은 호세 피렐라가 MVP(최우수선수)급 활약상을 보여줬지만,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외인 타자 활약에 아쉬워하며 러프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있었다. 그렇기에 러프가 과거 함께 활약한 이원석·구자욱·김상수 등 동료들과 반갑게 재회하는 모습만으로도 팬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한편, 이강철 kt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는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 등 28명으로 꾸려졌다.
투수로는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SG 랜더스), 고영표·소형준·엄상백(이상 kt 위즈), 곽빈(두산 베어스), 고우석(LG 트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타선에는 이정후·김혜성(키움 히어로즈), 김현수·오지환·채은성(이상 LG), 나성범·김선빈(KIA), 양의지(NC) 등이 뽑혔다.
올 시즌 현역 은퇴를 선언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와 그의 동갑내기 친구인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이 한 팀으로 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강인권 NC 감독이 지휘하는 팀 KBO는 투수 12명, 포수 3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4명 등 29명으로 구성됐다. 투수로는 오승환·우규민·원태인을 포함해 김시훈·이용찬(NC), 구승민·박세웅(롯데) 등이 이름을 올렸고, 타선에는 이대호·한동희(이상 롯데), 오재일·강한울(이상 삼성), 노진혁·박민우(이상 NC) 등이 호명됐다.
팀 KBO부터 MLB 올스타와 맞붙는다. 팀 KBO는 내달 10일 부산 사직 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11일 사직에서 MLB 올스타와 경기를 펼친다. 팀 코리아는 10일부터 이틀간 김해 상동 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12일 사직 구장에서 MLB 올스타팀과 맞붙는다. 이후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14∼15일 추가 2연전을 치른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