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주차장 침수' 경북도청 하천과 압수수색(종합)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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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0  |  수정 2022-10-20 07:17  |  발행일 2022-10-20 제8면
냉천 범람 주원인 사업 관련

관리감독 적절성 여부 집중조사

태풍 '힌남노'로 인한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와 관련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경북경찰청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수사전담팀(이하 전담팀)은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경북도청 건설도시국 하천과와 포항시청 푸른도시사업단 생태하천과·포항시 문서고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또 포항시 모 간부 공무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하는 한편, 하천 정비사업과 관련해 경기도 과천시에 소재한 모 측량업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냉천 범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고향의 강 하천 정비사업'과 관련, 하천 관리 권한이 있는 경북도의 관리·감독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전담팀은 지난 5일 포항시청 도시해양국 공동주택과·행정안전국 안전총괄과 등과 침수사고가 난 아파트 관리사무소, 사고 아파트를 관리해 온 업체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한 적이 있다. 경북도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하천 관리 권한이 도에 있고, 하천기본계획 문서 원본을 도에서 보관하기 때문에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것 같다"며 "고향의 강 하천 정비사업은 2012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0년 1월에 준공됐다. 고시와 준공을 포함, 유지·보수 관리 권한도 포항시에 위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와 관련해 19일까지 10여 명을 입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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