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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영 작 |
서구문화회관 기획전시 'The 3column展 - Yesterday Once More'이 29일까지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강대영, 오정향, 이강훈 등 3명의 작가가 3개의 사라져가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각각 유년, 청년, 노년으로 나누어진 인간 생의 주기에 우리 삶을 지배했던 기억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잊고 살아가며 그것을 떠올리면서 무엇을 희망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전시는 영상, 설치, 조각 작품을 키네틱, 인터렉티브, 프로젝션 맵핑 등의 방식으로 구현해 인생의 3가지 변곡점에서 마주한 기억의 이야기를 각각의 시각 언어로 보여준다.
강대영은 다양한 디자인의 보자기들을 감싼 양은도시락으로 우리의 시대적 삶의 모습을 드러낸다. 오정향은 프로젝션 맵핑 방식을 사용해 '기억을 담은 책', '기억의 서재' 등 2개의 조형 작품으로 삶의 변화를 보여주는 기억 저장소를 표현한다. 이강훈은 노인의 인체 형상을 투각 기법으로 제작해 아버지의 시간을 애틋한 마음으로 기록한다.
더불어 전시실 내의 3개의 기둥을 중심으로 각 작가의 작품이 놓인 공간 중간중간에 'Yesterday Once More'의 가사를 시트 레터링으로 설치해 시각화된 노래를 감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며 작가들의 작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황영희 서구문화회관장은 "3명의 작가들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특색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면서 "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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