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 리디아 고, 모국 한국서 열린 LPGA 우승…통산 18승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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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4  |  수정 2022-10-23 17:48  |  발행일 2022-10-24 제22면
12월 결혼 앞두고 자축포…"한국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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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23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2월 현대가(家) 며느리가 되는 예비 신부 리디아 고(25·한국이름 고보경)가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만 범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2위 앤드리아 리(미국·17언더파 271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1월 게인브리지 LPGA 이후 9개월 만으로, LPGA 투어 통산 18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3천만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아들 정준(27)씨와 12월 백년가약을 맺는 리디아 고는 결혼을 약 두 달 앞두고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 자축포를 터뜨린 것.

리디아 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국적은 비록 뉴질랜드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만큼, 한국에서 꼭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꿈을 이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종라운드 중반까지 리디아 고와 우승 경쟁을 벌였던 김효주(27)와 최혜진(23)은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에 만족해야 했다.

선두로 출발했던 아타야 티띠꾼(19·태국)은 2타를 잃어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6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1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쳐 추락하더니 2라운드에서도 7오버파 79타를 적어내 참가 선수 가운데 최하위로 경기를 마친 뒤 기권했다.

1라운드 단독 2위, 2라운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아마추어 추천 선수 김민솔(수성방통고1)은 마지막 날 타수를 잃으면서 공동 10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LPGA 투어를 떠나는 최나연(35)은 공동 47위(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다. 최나연은 앞서 대회 3라운드 12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고별전에서 부상으로 1억5천만원 짜리 BMW 뉴 X7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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