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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부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정우택(5선·충북 청주시 상당구)의원이 국회부의장 후보자로 25일 최종 선출됐다. 정 의원은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부의장직을 맡게 되며 임기는 2024년 5월29일까지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부회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를 치룬 결과 총 96표 중 49표를 얻어 부의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정 의원과 함께 결선투표에 오른 서병수 의원은 47표를 얻었다.
결선투표에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선 총 108표 가운데 정 의원이 40표, 서 의원이 39표로 각각 1,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올랐고 김영선 의원은 23표, 홍문표 의원은 6표를 얻었다.
최종 후보자로 선출된 정 의원은 "여러 가지 부족한 사람을 선출해주신 의원님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같이 경쟁해준 서병수·홍문표·김영선 의원님 다 개인적으로 누구보다 각별한 관계인데 이런 경쟁을 하게 되니까 제 마음도 굉장히 착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기 국회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직분을 다해, 든든한 부의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선의 정 의원은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기중, 경기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박사 과정을 마쳤다. 정 의원은 부산 출신이지만 선친의 고향인 충청권을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이어 왔다. 선친은 충북 진천 출신의 5선 의원을 지낸 정운갑 전 농림부 장관이다.
한편 이번 경선은 지난달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뒤 사의를 밝힘에 따라 치러졌다. 정 비대위원장은 의총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이) 경험이 풍부하신 의원님 이시기 때문에 의회민주주의 안정을 위해서 그야말로 실종되어 있는 대화와 타협의 복원을 위해 국회부의장으로서 소임을 다 해주십사 부탁드렸다"며 "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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