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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명고 개교 120주년 기념식에서 SM코러스 청라, 동문, 학교 관계자 등이 교가를 함께 부르고 있다. |
대구 신명고 개교 120주년 신명총동창회 축제가 지난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학교 폴라드관에서 열렸다.
신명총동창회가 주관한 이날 축제에는 정순모 재단 이사장과 은사, 졸업생, 총동창회 및 학교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부로 나눠 진행됐다.
정명자 제23대 총동창회장은 "영남지역 최초의 여학교이자 3·8대구독립만세운동의 주역이었던 신명은 암울한 시대를 밝히는 한 줄기 빛이었다. '믿음으로 살고, 제 할 일을 다하며, 서로 돕고 섬기자'라는 교훈대로 신명의 딸들은 사회 여러 분야에서 지성과 신념을 실천했다"면서 "이들의 개척자적 삶과 일상적 봉사는 병든 세상을 지키는 소금이었다. 이 아름다운 전통은 신명 동산을 지키고 가꾸어 오신 은사님들과 선배님들 덕분이다. 남녀공학으로의 발전적 변신을 통해 배출된 후배들도 신명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진길 신명고 교장은 환영사에서 "120년 빛나는 전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100년 역사를 가꾸어 나가겠다"면서 "새로운 입시제도에 적합한 교육으로 신명고가 명문교로 계속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2부 사은회 및 홈 커밍 행사에서는 은사님 소개에 이어 권정규(57기) 동문이 사은사를, 김경호 제11대 신명고 교장이 회고사를 했다.
이다원 신명고 총학생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선배님을 보면서 후배들도 열심히 학창생활을 해서 선배님의 은혜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모교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했다.
이어 조명희(58기·총동창회 부회장) 국회의원이 학교발전기금을 전달했으며, 동문들의 스승의 노래로 2부 행사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김미정(63기) 부회장의 사회로 케이크 커팅, 축하 공연 '횃불의 시간', 남자동문들 이야기, 이광민 동문(103기)의 독창, 졸업생들로 구성된 SM코러스 청라의 축하 연주에 이어, 참석자 모두가 교가를 합창하면서 행사를 마쳤다.
글·사진=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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