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부·여당에 대한 전방위 공세 나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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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7  |  수정 2022-10-26 18:19  |  발행일 2022-10-27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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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6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민생 파탄 ·검찰 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내년도 예산안, '레고랜드 사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술자리 의혹 등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민생 파탄·검찰 독재' 규탄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여 투쟁에 나선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당사 압수 수색에 대한 사과, 대장동 특검 수용 등의 요구안을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자 대여 투쟁의 강도를 높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레고랜드 사태를 겨냥해 "감사원은 수없이 많은 어처구니없는 감사를 하면서 왜 강원도의 조치에 대해서는 감사를 하지 않고 검찰과 경찰은 이것을 왜 수사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엉터리 정책을 하는 김 지사도 문제지만 그걸 조정해야 할 정부가 지금까지 이걸 방치한 상태에서 심각한 상황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고 지적하며 윤 정부를 무능, 무책임, 무대책인 '3무 정권'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초부자 감세로 세수 부족을 만들어놓고서는 재정 건전성을 들먹이며 시급한 민생 예산을 칼질하는 모순은 그대로"라며 "약자복지는 어불성설이다. 약자 무시고 약자 약탈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도 거론됐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제 전 국민이 궁금해한다. 국민을 대신해 제가 다시 묻겠다"며 "한 장관, 윤 대통령과 술자리를 하셨냐. 한 장관, 대형 로펌과 술자리를 하지 않았냐"며 한 장관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은 당 지도부와 의원, 지역위원장, 당직자, 당원 등이 총집결(민주당 추산 1천200명)해 '민생 파탄·검찰 독재'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규탄문에서 "윤석열 정권이 결국 독재와 퇴행의 길을 선택했다"며 "사실상 정치 계엄령을 발동하며, 군부 독재보다 더한 검찰 독재의 서막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이 행동해야 될 때"라며 "무능과 거짓, 위선으로 점철된 무도한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규탄대회를 '프레임 씌우기'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지금 민주당은 정부 여당을 향해 '정치탄압'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벌어진 사건들은 민주당의 사건이 아니라 이재명 개인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다수 의석이란 입법권을 자신의 범죄 은폐 수단으로 삼는 것"이라며 "현명한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글·사진=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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