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세운 김민재 빌드업도 완벽...나폴리, UCL 조별리그 5연승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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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7 12:10  |  수정 2022-10-27 12:10  |  발행일 2022-10-27
철벽 세운 김민재 빌드업도 완벽...나폴리, UCL 조별리그 5연승
나폴리의 김민재가 27일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UCL 조별리그 A조 5차전 경기에서 팀 동료 지오바니 시메오네의 골이 터진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26·나폴리)가 다시 한번 '철벽'을 세우면서 팀의 12연승을 견인했다.

김민재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2022~2023 UCL(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3-0 대승을 지켰다.

나폴리는 연승 가도에 올라있다. 지난달 있었던 UCL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4-1로 완파한 나폴리는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까지 차례대로 격파하는 등 이날까지 총 5전 전승, 20득점과 4실점을 기록했다. 리그(이탈리아 세리에A) 7연승까지 합하면 공식전 12연승이다.

다음 달 2일 리버풀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둔 나폴리는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 조 2위 리버풀은 4승 1패, 승점 12로 나폴리에 승점 3을 뒤지고 있으며, 3위 아약스가 1승 4패, 승점 3을 기록 중이다. 레인저스는 5전 전패를 당했다.

단단한 수비 후 빠른 공격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나폴리 수비진 중심엔 김민재가 버티고 있다.

UCL 5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민재는 리커버리 26회(이하 UEFA 기준), 블로킹 5회, 클리어링 16회 등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특히, 파울이 적다. 김민재는 5경기 5번의 파울을 범했고, 경고는 단 한 차례 받아 얼마나 효율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는지 입증했다.

더욱이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뽐내며 다득점에 쏠쏠하게 이바지하는 모습이다. 김민재의 UCL 5경기 패스 성공률은 87.8%(289회 중 258회)에 달한다.

이날 레인저스를 상대로는 93회 패스를 시도해 92개를 성공시키면서 99%의 패스 정확도를 자랑했는데, 롱패스를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9차례(10번 시도) 성공시켰다. 전반 16분에는 측면의 마리우 후이에게 전진 패스를 공급해 두 번째 골의 기점이 되기도 했다.

루이스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의 힘과 스피드는 놀랍다. 위험을 감지하자마자 속도가 두 배는 빨라져 따라붙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스포르팅(포르투갈)과의 UCL D조 원정 5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부지런히 전방을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2승 2무 1패가 된 토트넘(승점 8)은 조 선두는 지켰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2위 스포르팅(2승 1무 2패·승점 7)과는 승점 1점 차이며, 프랑크푸르트(독일)과 마르세유(프랑스)도 각각 2승 1무 2패(승점 7), 2승 3패(승점 6)를 기록해 차이가 크지 않아서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마르세유와 원정전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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