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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역사속으로 사라질 마을 방송 스피커.구미시 제공 |
"아아 ~, 마을 주민 여러분께 알립니다."
이 말과 함께 스피커를 통해 마을 소식이 들려온다. 농촌에서 마을 소식을 알리고, 행정 안내에 사용하던 마을 소식 옥외 스피커가 내년부터는 경북 구미에서 사라진다.
그 대신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휴대 전화로 정보 송·수신이 가능한 스마트마을 방송시스템이 도입된다.
시골을 상징하던 마을 방송 장비 옥외 스피커는 노후화에 따른 잦은 고장, 소음과 난청으로 정확한 의사 전달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의 신속한 알 권리 충족과 이 일을 주로 담당해온 마을 이장(里長)의 편의를 위해서다.
구미시는 장미경(선산읍, 무을·옥성·도개면) 구미시의원이 지난해 4월 발의한 ‘구미시 마을 방송시스템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스마트마을 방송시스템 서비스’를 내년 1월부터 제공한다.
스마트마을 방송시스템은 마을 소식, 공지사항, 재난 발생 등을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휴대전화로 송·수신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읍·면에서는 재난방송과 안내방송을 할 수 있고, 마을 이장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녹음한 마을 소식을 일반전화와 휴대전화로 전달한다.
마을 소식을 제때 듣지 못한 주민은 다시 듣기 서비스로 정보 확인이 가능해 빠짐없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업비 2억6천400만 원으로 도입한 스마트마을 방송시스템 서비스 대상은 구미시 8개 읍·면 3만8천800가구다.
이재호 구미시 정보통신과장은 "스마트마을 방송시스템은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해 휴대전화 다루기에 취약한 어르신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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