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결국 여왕 자리 내줬다…19세 티띠꾼, 女골프 세계 1위 등극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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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2  |  수정 2022-11-01 16:30  |  발행일 2022-11-02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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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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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있는 아타야 티띠꾼. 연합뉴스

고진영(27)이 결국 여왕 자리를 내줬다.

고진영은 지난달 31일자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7.09점을 기록, 2위로 밀려났다. 올해 1월 31일자로 1위에 오른 이후 9개월 만이다. 대신 1위는 19세 신인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7.13점)이 차지했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대회 성적으로 산출한다. 고진영은 최근 손목부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한 동안 참가하지 못했고, 설사 출전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1위 자리를 빼앗겼다.

고진영은 8월 AIG 여자오픈과 CP 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후 손목 부상 치료와 휴식을 위해 2개월 간 투어 일정을 쉬었다.

지난달 강원도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지만 이틀간 15오버파를 기록하며 출전 선수 7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고,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이에 반해 티띠꾼은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모두 10위 이내에 드는 샷 감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데뷔 무대에서 LPGA 투어 24개 대회에 출전, 2승을 거두고 12차례 톱10에 오르는 등 탄탄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2003년 2월생으로 만 19세 8개월인 티띠꾼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17세 9개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또 에리야 쭈타누깐(27)에 이어 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2017년 박성현(29) 이후 역대 두 번째 '신인 세계 1위' 기록도 썼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신인왕과 대상을 휩쓴 티띠꾼은 올 시즌 LPGA 3개 대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신인상 포인트도 1위(1487점)를 달리고 있어 동시에 석권할지 주목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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