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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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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모 현대차 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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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맥머레이 GMTCK 대표이사 |
최근 폐막한 '대구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는 '미래 모빌리티 도시' 를 표방하는 대구의 위상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중대 분기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 CEO들이 행사장을 대거 방문해 기조강연 및 협약 체결에 나섰다. 모래알 같던 대구의 모빌리티 협력네트워크를 촘촘하게 엮는 단초가 마련된 것이다. 대구시는 여세를 몰아 기존 추진하던 '전기차 모터 밸리'의 명칭을 아예 '모빌리티 모터 밸리'로 바꿨다.
유치기업을 전기차에 국한하지 않고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차, 전기이륜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전반으로 확대하자는 취지다. 이른바 '미래 모빌리티 저수지'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표명한 것이다.
이번 DIFA에선 대기업 CEO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UAM 관련 업무협약을 위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가 대구를 찾았다. 박서하 티맵 모빌리티 부사장,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도 동석했다. 대구가 UAM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한 셈이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선 임양남 현대오토에버(현대차 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상무, 박일석 카카오모빌리티 이사가 주요 내빈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개막식에는 양진모 현대차그룹 부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DIFA 기조 강연자로는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과 유동완 한화시스템 부사장, 브라이어 맥머레이 GMTCK(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사장 등이 나섰다.
이같은 대기업 CEO들의 DIFA행에 대해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우선 올해 UAM포럼이 신설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UAM은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의 단연 최고 관심사다. DIFA가 올해 6회를 맞으면서 자율차 시범운행 활성화, 부품업체 기술역량 강화 등 대구지역 자율차 산업 생태계가 많이 확장되고 안정화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국내에서 영향력이 큰 거물급 대구시장이 시정 지휘봉을 잡으면서 기대감이 커진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모빌리티 산업 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한층 높게 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대구시는 DIFA를 계기로 모빌리티 산업육성 전략에 변화를 줬다. 기존 대구 국가산단 2단계부지에 조성하려던 '전기차 모터 밸리 '명칭을 '모빌리티 모터 밸리(사업비 총 3천억원 추산)'로 바꿨다. 관련 기업 유치대상을 UAM,드론, 전기이륜차 등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모터기술이 모빌리터 산업 육성에 핵심인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하려는 것이다.
대구시는 모빌리티 모터 밸리에 약 30개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고, 현재 20여개사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는 조만간 이들 업체중 '지능형 모터 원천기술개발'에 일조할 수 있는 알짜 기업을 선별할 계획이다. 모빌리터 모터밸리는 2024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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