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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부 장관. 연합뉴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철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7일 수주지원단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인 원 장관이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원 장관은 이달 3일 철도안전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철도 안전 체계를 원점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비상대책 회의 직후에도 코레일에서 연달아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문책성 발언이다.
전날(6일) 오후 8시 52분쯤 용산역을 출발한 익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탈선해 승객 279명 가운데 34명이 다쳤다.
현재 영등포역 6개 선로 중 2개 선로에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일부 열차가 운휴되거나 출발·도착역을 변경해 운행된다. 사고복구 시까지 용산역, 영등포역에는 모든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4시 이후 복구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5일엔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관련 작업 중이던 코레일 소속 30대 노동자가 기관차에 치여 숨졌다. 현장을 목격한 다른 직원도 과호흡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올해 3월에는 대전시 소재 열차 검수고에서 직원이 객차 하부와 레일 사이에 끼여 숨졌고, 7월에는 경의중앙선 중랑역에서, 지난달에는 일산선 정발산역에서 직원이 열차에 부딪혀 숨졌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3월에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의 책임을 물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고용노동부는 나머지 중대재해 사고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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