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메시지 두고 반격 나선 국민의힘 '패륜 행위' 맹비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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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9  |  수정 2022-11-09 08:28  |  발행일 2022-11-09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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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8일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 설립과 희생자 명단 공개 등이 언급된 민주당 인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시지를 두고 '패륜 행위'라고 비판하며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러한 발상은 비공개 수사원칙을 규정하는 법률 위반일 뿐만 아니라 유가족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패륜 행위"라며 "특히 '유가족과 접촉하든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서 당 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말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대하는 민주당의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진석 의원 메시지를 통해 희생자를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민주당의 악랄한 속내가 드러났다"며 "국민의 죽음을 정치적 기회로 여긴 민주당의 잔인한 계획을 공개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희생자와 유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계획은 누가 세웠는지,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인지, 민주당 내 누가 해당 메시지를 받았고 어떤 답변을 했는지 즉각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유가족과 접촉하든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 이태원 희생자 전체의 명단, 사진, 프로필을 공개해야 한다'는 경악할 만한 메시지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이 내용을 논의한 문 의원은 민주당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위원회 위원장이다. 문 의원은 추모를 가장한 정권 퇴진 촛불집회를 제안하고 전국적으로 동원하려던 '이심민심' 텔레그램 대화방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문제가 된 메시지는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문진석 의원이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로 "참사 희생자의 전체 명단과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기본"이라며 "유가족과 접촉을 하든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서 당 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처벌만큼 시급…"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 위원장은 7일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해당 메시지는 개인 의견이며, 저는 텔레그램 메시지와 관련해 거부의 뜻을 분명히 전했다"고 해명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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