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강특위 활동 개시…66개 사고당협 추가 공모 진행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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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0  |  수정 2022-11-09 17:29  |  발행일 2022-11-10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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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석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

국민의힘이 66개 사고 당협에 대한 추가 공모를 진행하고 조직을 재정비한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내정됐던 일부 인사들은 재공모를 진행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반발도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김석기 조직강화특별위원장은 9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조강특위를 운영해야 한다는 뜻을 같이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다음 총선의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당협위원장으로 모셔야 한다는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사퇴 등으로 전국 253개 당협 중 69개 당협이 공석이다. 조강특위는 차기 전당대회 준비와 당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정비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69개 사고 당협에 대한 추가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전 대표(서울 노원병),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서울 강서병),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 등 3개 지역을 제외한 66개 사고 당협에 대해서만 추가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추가 공모 대상에는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내정된 지역도 포함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월 한기호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조강특위를 구성하고 전국 28개 조직위원장을 공모해 14명을 내정했다. 하지만 윤리위 징계 등으로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못했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경기 성남 분당을)과 수석대변인을 지낸 허은아 의원(서울 동대문을) 등이 당시 내정된 인사다.

김 위원장은 "당원권 정지로 돼 있는 3곳을 제외한 66개 지역에 대해 추가 공모를 받을 것"이라며 "이유는 5~6개월 전에 서류 접수를 받았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하는 동안 사정 변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 체제에서 당협위원장에 내정된 허은아 의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즉각 반발했다. 그는 "저는 동대문을 지역에서 이미 지역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5월에 동대문구 장안동으로 이사를 갔고 지금까지 6개월 동안 최고위 의결 절차만을 학수고대해 왔다"며 "당의 공식적 절차를 거쳐서 결정된 일에 대해서 공당으로서의 신뢰를 스스로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조강특위가 '비윤(비 윤석열)'과 '친이(친 이준석)' 걸러내기 위한 공모라는 시각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 전 대표 때 진행된 곳은) 14곳인데, 한 곳의 (당협위원장이) 돌아가셔서, 13곳으로, 이 13곳은 그대로 두되 추가로 더 훌륭한 분이 없는지 받아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친이, 비윤)계 솎아내기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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