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 성장률 전망치 2.3%→1.8% 하향 조정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1.8%로 하향 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출 증가세가 크게 감소하고 투자 부진도 계속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아울러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2%→ 3.2%로 올려 잡았다.

KDI는 이날 '2022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2.3%에서 0.5% 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2%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1.6%) 등을 제외하고 기록한 적이 없다. 이는 그만큼 한국경제가 당면한 복합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 2.7%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2%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전망치(2.2%)보다 1.0% 포인트 올렸다. 에너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여파가 당초보다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이를 반영한 것이다. 이 물가 전망치는 정부(3.0%)보다는 높고 IMF(3.8%), 한국은행(3.7%)보다는 낮은 수치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