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주택 수요자의 소비심리가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과잉과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2년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서 대구의 10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8.2로 파악됐다.
세종(67.1)과 부산(78.0)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낮다. 전국 평균(83.5)과 비교해도 5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대구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3월 100.7로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10월까지 단 한 번도 100선을 넘지 못했다.
특히 미분양 주택 증가는 지역 수요자 심리 위축의 주된 원인이다.
국토교통부의 최근 발표자료를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1만539가구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만 가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4만1천604)의 25%를 웃도는 수치다.
대구 전세시장의 위축도 심화되고 있다.
같은 기간 대구의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67.4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다. 전국 평균(76.8)과 비교해도 10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대구의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04.2를 기록한 이후 100선 아래로 떨어지며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는 면치 못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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