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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게청 2022 사회조사 결과 |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 자금 부족을 꼽았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만 13세 이상 3만6천여명 대상)'결과를 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중은 50.0%로 2년 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의견은 43.2%, '하지 말아야 한다'는 3.6%로 집계됐다.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46.8%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인식하는 셈이다. 시대적 과제인 '인구 확대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남자는 절반 이상인 55.8%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고, 여자는 44.3%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혼 남자는 36.9%가, 미혼 여자는 22.1%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해, 향후 혼인율 감소폭 증가를 짐작케 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는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가 2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4.6%)를 꼽았다. 주로 경제적인 이유가 주 원인인 셈이다.
부모님 노후는 가족·정부·사회(62.1%)와 정부·사회(5.5%)가 함께 돌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2년 전보다 각각 0.5%포인트, 2.0%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가족(19.7%), 부모님 스스로 해결(12.6%)은 2년 전보다 감소했다. 특히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2016년 30.8%, 2018년 26.7%, 2020년 22.0% 등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코로나19 때문에 우울감을 겪는 '코로나 블루'를 겪은 국민은 10명 중 3명 꼴로 나타났다. 13세 이상 인구 중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서 우울감을 느낀다는 사람의 비중은 '매우 느낀다' 5.2%, '약간 느낀다' 25.1% 등으로 집계됐다.
우울감은 여성(35.1%)이 남성( 25.5%)보다 많이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3.7%, 50대가 32.5%로 높았다.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는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4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모임 자제 등으로 인한 관계 단절과 소통 감소(18.4%), 여행·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14.2%), 학업·취업 및 일자리 유지의 어려움(7.8%) 순이었다.
올해 19세 이상 취업자 중 지난 1년간 재택근무를 한 사람은 17.7%였고 이 중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4.8%, 비효율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5.2%였다.
재택근무 경험률은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이 각각 32.8%, 서비스판매직은 9.6% 였다.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인 이유는 재택근무로 처리가 어려운 일이라서(47.8%)가 가장 높고, 이어 직원 간 소통이 어려워서(18.0%), 회사 재택근무 환경이 미비해서(12.9%) 등으로 나타났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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