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결혼 필수 아냐"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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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7  |  수정 2022-11-16 20:40  |  발행일 2022-11-17 제12면
이유는 경제문제

통계청 만 13세이상 3만6천명 조사
국민 절반 결혼 필수 아냐
국민 절반 결혼 필수 아냐
국민 절반 결혼 필수 아냐
통게청 2022 사회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 자금 부족을 꼽았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만 13세 이상 3만6천여명 대상)'결과를 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중은 50.0%로 2년 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의견은 43.2%, '하지 말아야 한다'는 3.6%로 집계됐다.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46.8%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인식하는 셈이다. 시대적 과제인 '인구 확대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남자는 절반 이상인 55.8%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고, 여자는 44.3%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혼 남자는 36.9%가, 미혼 여자는 22.1%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해, 향후 혼인율 감소폭 증가를 짐작케 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는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가 2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4.6%)를 꼽았다. 주로 경제적인 이유가 주 원인인 셈이다.

부모님 노후는 가족·정부·사회(62.1%)와 정부·사회(5.5%)가 함께 돌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2년 전보다 각각 0.5%포인트, 2.0%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가족(19.7%), 부모님 스스로 해결(12.6%)은 2년 전보다 감소했다. 특히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2016년 30.8%, 2018년 26.7%, 2020년 22.0% 등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코로나19 때문에 우울감을 겪는 '코로나 블루'를 겪은 국민은 10명 중 3명 꼴로 나타났다. 13세 이상 인구 중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서 우울감을 느낀다는 사람의 비중은 '매우 느낀다' 5.2%, '약간 느낀다' 25.1% 등으로 집계됐다.

우울감은 여성(35.1%)이 남성( 25.5%)보다 많이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3.7%, 50대가 32.5%로 높았다.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는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4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모임 자제 등으로 인한 관계 단절과 소통 감소(18.4%), 여행·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14.2%), 학업·취업 및 일자리 유지의 어려움(7.8%) 순이었다.

올해 19세 이상 취업자 중 지난 1년간 재택근무를 한 사람은 17.7%였고 이 중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4.8%, 비효율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5.2%였다.

재택근무 경험률은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이 각각 32.8%, 서비스판매직은 9.6% 였다.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인 이유는 재택근무로 처리가 어려운 일이라서(47.8%)가 가장 높고, 이어 직원 간 소통이 어려워서(18.0%), 회사 재택근무 환경이 미비해서(12.9%) 등으로 나타났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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