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수사 언급'에 민주당, 총력 대응…박지원 "함께 뭉쳐 대응해야"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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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3 17:41  |  수정 2022-11-23 17:49  |  발행일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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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을 처음 언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자 민주당도 총력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민주당 복당을 앞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함께 뭉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당대표 정무실장과 거리를 두자는 비명계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친명계 움직임과 온도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복당을 앞두고 있는 박 전 원장은 23일 MBC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쪽에선 이러다 당까지 망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사회자가 묻자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민주당은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한다. 그럴 수록 당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노웅래 나오고 김태년 노영민, 이러다가는 민주당이 없어진다. 민주당이 없어지면 이 나라 민주주의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검찰의 수사를 '조작 수사'로 규정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 박찬대 최고위원 등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하에서 벌어지는 무도한 검찰 수사가 이재명 대표와 그 주변 인사들을 넘어 야당과 전임 정부 전반을 향해 몰아치고 있다"면서 "대장동 일당을 앞세운 조작 수사,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단호하게 맞설 건 맞선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책임에 대한 언급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사의를 표했다. 당 내부에서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스스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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