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과 임당유적 출토 고인골 공동연구 기반 마련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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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9 13:31  |  수정 2022-11-29 13:42  |  발행일 2022-11-29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사박물관으로 손꼽혀
"영남대학교박물관과 함께 연구협력관계 구축"
임당유적전시관 개관 2025년엔 국제학술대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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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와 영남대학교박물관 관계자들이 지난 9일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폴 테일러 박사(가운데)와 임당유적 고인골 연구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경산시 제공)


경산시가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과 임당유적 출토 고인골 공동연구 기반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은 대영 자연사박물관,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사박물관으로 손꼽힌다.

경산시 관계자(문화관광과 박장호·고고학박사)와 영남대학교박물관 관계자(김대욱 학예연구원·고고학박사)는 지난 9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폴 테일러박사와 더글라스 오슬리박사를 만나 임당유적과 압독국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 진행 사항 및 임당유적전시관 건립에 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폴 테일러와 더글라스 오슬리 박사는 "임당유적에서 출토된 고인골이 전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보존상태와 개체수가 탁월한 편이고 특히 남녀노소, 계층이 다양하게 확인된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임당유적에서 출토 고인골에 대한 공동연구도 가능하고 한국을 방문하면 임당유적 관련 자료도 관찰하고 싶다"고 말했다.

폴 테일러 박사는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아시아·유럽 및 중동 민족학 큐레이터이자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한국갤러리 총괄책임자다. 더글라스 오슬리 박사는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생물 인류학 큐레이터로 법의인류학을 중심으로 미국 초기 정착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전문가이다.

이들은 "임당유적전시관의 전시도 다양한 분석을 통해 이 사람들이 무엇을 먹었고, 어떠한 질병 등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관한 내용 등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경산시는 영남대학교박물관과 함께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과 연구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임당유적전시관이 개관하는 2025년에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전문가를 초청해 지속적으로 학술교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임당유적은 진한(辰韓)의 소국 중 하나인 압독국의 실체를 밝히는 핵심유적으로 1982년 영남대학교박물관의 첫 발굴조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주목 받았다. 임당유적에서 발굴된 고인골은 총 259개체로 삼국시대 고총고분에서 출토된 인골 중 국내 최대 규모이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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