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안심구역 구축 등 대구 빅데이터 확보 및 활용 국비사업 '쩐의 전쟁'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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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5 19:06  |  수정 2022-12-05 19:59  |  발행일 2022-12-06
데이터 안심구역 구축  등 대구 빅데이터 확보 및 활용 국비사업 쩐의 전쟁
대구시 빅데이터 관련 핵심 국비사업


대구시의 내년도 국비사업 신청 목록에는 '빅데이터 확보 및 활용'과 관련된 신사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른바 '데이터 예산 전쟁'이 물밑에서 요란하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그 중심에는 △데이터 안심구역 구축 △중소기업 의료데이터 활용지원 △데이터 사이언스 융합인재 양성 등 3가지 프로젝트가 정부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중 데이터 안심구역 구축(총 사업비 50억원)이 가장 눈에 띈다. 사업비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의미는 남다르다. 수도권과 준(準)수도권을 중심으로 구축된 데이터 안심구역의 지역확산을 위한 명분이 있다. 데이터 안심구역은 축적된 양질의 미개방 데이터를 기업과 연구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공간(시설)이다.

이미 서울에는 2019년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서울)내 데이터안심구역이 구축됐다. 대전에는 올해 한창 데이터 안심구역 지역거점사업이 진행중이다.

대구시는 이들 지역의 데이터 이용 접근성이 떨어져 대구권에 데이터 안심구역 추가 구축(수성알파시티내 스마트 시티센터)이 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안심구역이 마련되면 금융, 유통, 통신, 의료, 환경 등 90여종의 미개방 데이터와 보건의료·자동차종합정보·고용정보·통계빅데이터 등 4대 연계분석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 수혜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예비창업자, 연구소 및 대학 등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내년 첫해 국비 12억원을 신청해 놓고 정부의 선택을 기다리는 중이다.

중소기업 의료데이터 활용지원(220억)사업은 의료기관과 기업간 원활한 데이터 중개 및 활용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중소기업의 의료데이터 접근성 제고 및 데이터 중심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놓칠 수 없는 사업이다.

기존 의료서비스가 진단, 치료 등 사후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 빅데이터 등 미래 신기술(첨단 의료기기 개발)과 연계해 보다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어서다. 의료기관이 보유한 각종 데이터를 활용, 지역 중소기업들이 융복합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일이다. 이는 대구시가 5대 신산업 중 하나로 점찍은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과 맞닿아 있다.

데이터 사이언스 융합인재 양성 (337억5천만원)은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접목·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 및 신산업 창출분석이 가능한 실무형 융합인재를 키우는 사업이다.
적합한 커리큘럼을 개발해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배출하는 데 사업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대구시는 정부안에 관련 사업비 79억원이 담겼지만 22억원 가량을 증액시켜야 하는 입장이다.
증액 명분은 명확하다. 전국 단위로 한 개 사업만 추진할 게 아니라 지방 대학들이 컨소시엄형태로 사업 참여가 가능하려면 예산이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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