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한동훈 장관 전당대회 출마설' 기정사실화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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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6  |  수정 2022-12-05 17:35  |  발행일 2022-12-06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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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내년 2월 말에서 3월 초로 점쳐지자 야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전당대회 출마설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특히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 조건으로 수도권, MZ 세대 호소력 등을 거론하자 야권에서는 조건에 맞는 사람은 한 장관이라며 이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5일 최근 여권 기류로 볼 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두 차례나 다녀온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의 "(당원들)성에 차는 후보가 안 보인다"고 말한 것을 달리 해석하면 "윤 대통령 성에 차는 후보는 한동훈"이라는 소리라는 것.

그는 5일 KBS 라디오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두 번째 관저를 갔다 왔는데, 아주 신중한 주 원내대표가 '지금 당 대표로 나온 사람들 성에 차지 않는다. 당원의 성이 차지 않는다'고 했다"며 "저도 한동훈은 내후년 총선에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결국 윤 대통령의 성에 차는 후보는 한동훈, 윤심이 한동훈에 있다는 것을 띄웠을 때 국민 반응과 당원 반응을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한 장관이 차기 여당 대표가 될 것 같다고 추측했다.

현 부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일곱 사람을 얘기하면서 '다 성에 안 찬다'고 말한 것을 재미있게 봤다"며 "(주 원내대표가) 수도권이어야 되고, MZ 세대에게 호소력이 있어야 되고, 새로운 인물이어야 된다라는 말을 했다. 여기에 부합되는 사람은 딱 한 사람(한동훈 장관)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황교안·김기현·윤상현·조경태·권성동·나경원·권영세는 성에 안 차고 언급 안 된 두 사람, 안철수·유승민은 일단 아니고, 그다음에 이 세 기준에 찰 사람이 누가 있는가, 이준석 대표가 다시 올 수는 없지 않는가"라며 그래서 "(한동훈 장관)밖에 없다, 딱 떠올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 지역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 21' 초청 토론회에서 차기 당 대표 조건으로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하고, MZ세대(2030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하고, 안정적으로 공천해야 한다"면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이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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