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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연합뉴스.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 육성을 목표로, 1천억 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10대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황근 장관은 이날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푸드테크 산업을 육성해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청년 창업 등 일자리 창출과 농식품산업의 혁신을 통한 국가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드테크 산업은 식품제조부터 유통·소비 등 식품산업 전반에 걸쳐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의미한다. 우리 일상에서는 식물성 대체식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 주문 키오스크, 주방·서빙로봇 등의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정 장관은 "네슬레, 켈로그와 같은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식물성 대체식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고,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푸드테크 분야에 진출해 있다"며 "미국·EU 등 푸드테크 시장이 큰 국가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식품안전·표시 등과 같은 규제 정비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의 경우 젊은 청년 스타트업들이 푸드테크 분야에 다수 진출해 있으며, 이미 유니콘 기업도 배출되고 있다. 정 장관은 "특히, 우리나라는 정보통신·AI·로봇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푸드테크 시장에서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 육성을 목표로 1천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10대 핵심기술에 대한 R&D 투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 장관은 "푸드테크 소재 개발 등을 위해 기업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장비 공동이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재 4개 대학에 운영 중인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확대하는 한편, 주요 대학에 식품과 AI·로봇기술 등을 결합한 '푸드테크 융복합 인재양성과정'도 신규 개설하겠다"고 했다.
또 푸드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선 미국·EU 등 푸드테크 시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정보 제공, 해외인증 취득, 박람회 참가 등 해외 진출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
시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는 내년 중으로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하고, 각종 식품기준 및 규격 등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정 장관은 "농식품부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관련부처와 함께 산·관·학이 참여하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를 즉시 구성해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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