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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자료 : 한국부동산원, 직방 제공> |
올해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11월 기준)이 전년 대비 9.2% 하락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1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낙폭을 기록했다.
19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발표한 '2022년 주택시장 결산'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대구의 뒤를 이어 인천(-8.3%), 대전(-7.1%), 경기(-6.6%) 순으로 높은 매매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가파르지만, 내년 대구지역 입주물량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많은 3만4천638가구(직방 추산, 총가구 수 30가구 이상 아파트만 포함)여서 부동산 시장의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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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자료 : 한국부동산원, 직방 제공> |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는 1.3% 하락했다. 반면 전북(1.1%)과 제주·강원(0.2%)의 올해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해 타 시·도의 하락세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의 전세가는 10.9% 하락하면서 세종(-15,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대구의 뒤를 이어 인천(-10.2%), 대전(-7.8%), 경기(-7.7%) 순으로 높은 전세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북(0.2%)을 비롯해 전북(1.2%), 제주(0.5%), 경남(0.3%)의 전세가는 상승했다.
올해 전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거래도 급감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70조8천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0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거래추세가 이어지면 80조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2007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은 33조3천억원, 지방은 37조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방 거래액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을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거래량(12월 14일 기준)은 54만6천건으로 지난해 59만2천건에 비해 4만6천건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 비해 전세거래량이 줄어들었지만 50만건 이상 전세거래량이 유지되면서 매매거래에 비해 감소폭은 적었다. 올해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수도권 33만3천건, 지방 21만천건을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 침체가 빨리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침체의 주요원인들이 내년에도 해소되기 보다는 더 깊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정부가 내놓을 경기부양책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며 "침체기가 이전에 비해 깊고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나 채무 구조조정을 우선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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