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박물관, 대구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 전시 개막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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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6  |  수정 2022-12-24 13:36  |  발행일 2022-12-26 제23면
기획전시 '장터에 담긴 100년의 역사-대구 큰 장 서문시장'전 2023년 4월 30알까지 대구교육박물관 기획전시실서 전시

서문시장의 과거와 오늘 조명, 시장상인들의 삶과 애환 담아

가족체험존도 마련, 다채로운 전시 눈길
대구교육박물관, 대구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 전시 개막
대구 교육박물관 '장터에담긴 100년의 역사-대구 큰 장 서문시장' 전시장 입구.

대구교육박물관은 지난 12월 23일 기획전시실에서 '대구 큰 장 서문시장 100년'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병우 대구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철구 대구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기호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두희 대구달성군교육지원청 교육장, 윤일현 대구교육박물관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내년이면 서문시장이 현재의 자리로 이전한 지 100주년이 된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서문시장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구교육박물관, 대구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 전시 개막
2022 대구교육박물관 기획전시 '장터에 담긴 역사 100년의 역사-대구 큰 장 서문시장'전 개막식 주요 참가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문시장의 과거, 현재를 살펴볼 수 있도록 매우 다채롭게 꾸며졌다.

입구에는 '장시(場市)의 발달과 서문시장의 형성'이라는 테마로 15세기 조선시대 장시 형성이 시작되고 대구 성벽 북문 밖 서문시장의 전신인 작은 장터인 '대구장'이 17세기 후반 성곽 서쪽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경위를 살펴볼 수 있다. 18세기 대동법(大同法) 실시로 시장이 확산되고 대구 성곽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문시장으로 불리게 됐다는 설명을 만난다.

과거 서문시장 상인들이 사용하던 돈통, 지승다박위(새끼줄), 주판, 짚신, 담뱃대, 갓 등이 전시돼 있다.

대구교육박물관, 대구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 전시 개막
서문시장 상인들이 사용하던 갖가지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또 서문시장의 과거에 대한 기록 자료, 전국 최대 의류 도매시장으로의 성장 과정과 잇따른 화재로 인한 수난, 이를 극복한 상인들의 노력 등도 살펴 볼 수 있다.

서문시장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담았다.대덕주단 김주란 대표, 대신재단 이세영 대표, 신주떡방의 젊은 사장 김용현·박선주씨가 서문시장과 인연과 지금의 삶과 애환을 이야기 한다.

대구교육박물관, 대구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 전시 개막
서문시장의 대표 먹거리 '칼국수' 만드는 과정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다.

문학과 예술에 등장하는 서문시장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년)에서 주인공 기봉스님이 서문시장에서 탁발하는 장면, 시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서문시장을 조명하고 있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서문시장 먹거리를 주문하는 체험, 서문시장 지도속에서 '장보러온 수퍼맨', '물건 고르는 물개' 찾기 등 흥미진진한 전시와 체험이 펼펴진다.

이번 전시는 2023년 4월 30일까지 이어진다.

글·사진=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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