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올해 경제성장률 1.6% 전망...경북은 1.1% "국내 평균에 훨씬 못 미쳐"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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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8 17:31  |  수정 2023-01-09 08:53  |  발행일 2023-01-09
대구 올해 경제성장률 1.6% 전망...경북은 1.1% 국내 평균에 훨씬 못 미쳐
대구경북 경제성장률 전망

올해 대구와 경북의 경제성장률이 각각 1.6%, 1.1%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평균 경제성장률(1.8%)에 못 미치는 수치다. 경북연구원은 8일 '경제상황 진단과 2023년 대구경북 경제 전망'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올해 고용률은 대구 59.2%, 경북 63.2%로 지난해보다 각각 0.1%포인트, 0.2% 포인트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실업률 전망치는 대구 3.1%, 경북 2.4%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이 전망한 올해 우리나라 평균 경제성장률은 1.8%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낮다. 세계경제 둔화세는 여전하지만 하반기쯤 다소 회복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는 수출·내수 부진 탓에 소비여력이 부족해 저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서비스업 중심 고용창출력이 약화되고 부동산 침체에 따른 주거부담은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구의 경제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경북의 경우 영세 제조업 부진으로 1.1%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됐다. 경북연구원 임규채 박사는 "경북은 고금리·고물가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아 소비 부문 충격은 다소 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환율에 따른 영세 제조업의 채산성은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생산과 소비 감소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봤다. 세계경제 침체를 필두로 한 교역량 축소, 공급망 불안 지속 등 불확실성 확대가 원인이다. 제조업 생산은 대구·경북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업종별 영향 정도가 상이한 데 따른 결과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5~6%대 물가상승으로 나타난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이 본격화하면서 대구·경북의 자동차부품·정밀화학원료 수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는 전기차 자동차부품, 경북은 디스플레이·정밀화학원료를 중심으로 수출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경우 경기침체 및 공급과잉 여파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특히 대구는 호가 중심으로 급등한 지역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 여건이 호전되지 않으면 기존 주택과 비선호지역의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은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포항·구미·경산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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