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일·생활 균형 전국 최악…고용부 "지자체 관심 낮고 남성육아휴직 사용 적어"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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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1 14:40  |  수정 2023-01-11 14:56  |  발행일 2023-01-11
경북, 일·생활 균형 전국 최악…고용부 지자체 관심 낮고 남성육아휴직 사용 적어
고용노동부 제공.

경북이 일·생활 균형 지수 평가에서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경북도가 일·생활 균형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고, 다른 지역에 비해 남성육아 휴직 사용 빈도가 낮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간신히 전국 평균을 넘긴 대구시의 경우 여성취업과 가사분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전국 17개 시도별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2021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고용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일·생활·제도 및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를 통해 각 지역의 일·생활 균형 수준을 측정하는 것으로, 2017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전국 평균 일·생활 균형 지수는 2020년 53.4점보다 1.3점이 증가한 54.7점이었다. 광역 시도별로 일·생활 균형 수준은 부산(64.1점), 서울(62.0점), 세종(60.8점)이 높게 나타났다.

경북(47.3점)은 하위권을 기록한 울산(47.3점), 강원(48.9점)보다 뒤처져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대구는 중위권에 랭크되긴 했지만 전국 평균 54.7점을 간신히 넘긴 54.8점을 기록했다.

꼴찌를 기록한 경북은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일△생활△제도△지자체 관심도 등을 평가해 결정된다. 특히 지자체 관심도 평가에서 점수가 크게 낮았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고용부는 "지자체 관심도는 관련 조례나 홍보·담당 조직 등이 있는지 또는 교육이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지 등을 갖고 평가하는 데 경북의 점수가 특히 낮았다"며 "지역사회 보육 시설도 적은 편이었고, 남성육아휴직 사용 빈도도 대기업이 적은 탓 인지 적었다"고 지적했다.

전국 평균을 간신히 넘긴 대구의 경우 지자체 관심도도 낮이 않았고 관련 제도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고용부는 "근로시간이 적지 않은 편이었고, 여성취업에 대한 견해와 가사분담에 대한 견해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보다 여성의 취업에 대해 부정적이고, 가사노동에 대한 여성의 부담이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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